[엔터온뉴스 조정원 기자] 배우 김성민이 2차례의 뇌사 조사와 뇌사판정위원회를 거쳐 뇌사판정을 받았다. 평소 본인의 의지를 존중해 장기는 기증된다.
26일 서울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에서는 김성민 뇌사 판정 후 장기기증 브리핑이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심폐소생을 담당했던 응급의학과 임지용 교수와 장기이식센터장 양철우 교수가 참석했다.
양 교수는 이날 “현재 김성민이 호흡기를 달고 있지만, 금일 오전 8시 45분에 최종 뇌사 판정을 받았다. 뇌사 판정은 환자의 자발호흡, 뇌로 가는 혈류나 뇌파가 모두 소실된 상태에서 생명을 유지시키는 뇌관의 기능이 정지한 것을 두 차례 확인하는 절차다. 최종적으로 뇌사 판정이 나면 장기이식 적출에 의한 준비를 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성민이 평소 지인이나 친지들에게 자신의 몸이 안 좋으면 장기기증을 하겠다는 의지를 밝혀왔다. 보호자의 빠른 동의하에 장기기증을 할 수 있는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게 됐다”고 덧붙였다.
사고 당시 김성민의 심폐소생을 담당했던 임 교수는 “24일 2시 24분 김성민이 심 정지 상태로 의식이 없는 상태로 병원에 왔다. 13분 정도의 심폐소생을 하며 약 2분간 자발 순환이 돌아왔다가 다시 멈췄다. 총 37분의 전문적 심폐소생술을 시행했으나, 환자의 자발적 호흡 가능성이 없어 보호자에게 뇌사 가능 상황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앞서 김성민은 24일 새벽 목을 맨 상태로 발견됐으며, 병원 응급의료센터로 내원해 임지용 교수의 지휘 하여 37여 분간 심폐소생술을 시행했으나 저잔소성 뇌손상 진단을 받았다. 이후 외과중환자실로 전실 돼 저체온치료요법을 시행, 경과에 호전이 없고 자발호흡 및 뇌간반산 소실 등 뇌사소견이 보여 25일 병원 장기이식센터로 신고 됐다.
김성민의 장기는 기증이 부적합한 심, 폐, 소장을 제외한 콩팥, 간장, 각막 등이 기증된다. 장기 적출 시간은 오후 6시 정도로 예상되며, 적출에 걸리는 시간은 약 다섯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김성민의 빈소는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28일 예정이다. 장지는 정해지지 않았다.
전자신문 엔터온뉴스 조정원 기자 chojw00@entero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