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컴, 중 메이주에 특허 침해 소송

퀄컴이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 메이주를 라이선스 무단 사용 혐의로 베이징 법원에 제소했다고 24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퀄컴 소송 제기는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인 중국에서 자사 지식재산(IP)을 보호하겠다는 의지다. 메이주는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10위 안에 드는 업체다. IDC에 따르면 올 1분기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메이주는 26위로 점유율이 1%가 안됐다. 퀄컴은 지난해 독점법 위반 혐의로 중국 당국으로부터 9억7500만달러 벌금을 낸 바 있다. 이후 화웨이, 샤오미 등 여러 중국 스마트폰 업체와 라이선스 사용 협상을 맺었다. 메이주와는 합의를 보지 못했다. 소송 제기는 메이주를 압박하려는 카드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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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로젠버그 퀄? 총괄 부사장은 “메이주는 허락없이 기술을 사용했다”며 “모바일 생태계와 소비자 권리를 침해했다”고 주장했다. 특허 수입이 회사 이익 절반을 차지하는 퀄컴 입장에서 라이선스 사용 계약은 매우 중요하다. 리난 메이주 부사장은 중국판 카카오인 위챗에서 “메이주는 특허 문제를 퀄컴과 협의해 왔다”며 “퀄컴의 지식재산권을 존중한다. 퀄컴이 다시 협의하기를 원한다면 응하겠다”고 말했다. 메이주는 중국을 비롯해 인도, 이스라엘, 필리핀, 브라질, 유럽 일부 국가에 스마트폰을 판매하고 있다. 선전 남부에 본사가 있다. 지난해 중국 인터넷 거인 알리바바가 이 회사에 5억9000만달러를 투자하기도 했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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