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 이대호의 맞대결이 불발되며 한국 팬들에게 아쉬움을 안겼다.
오승환과 이대호는 25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의 세이프코 필드에서 열린 세이트루이스와 시애틀의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인터리그 맞경기에 출전했다.
이대호는 6번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무안타 1볼넷 1타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오승환과는 만나지 못했다.
이날 오승환은 팀이 3-1로 앞선 8회말 등판해 1이닝을 소화했다. 오승환은 피안타 없이 무실점으로 깔끔하게 타선을 틀어막았다.
오승환은 153㎞ 직구 두 개를 연속해서 던지는가 하면 143㎞ 고속 슬라이더와 132㎞ 체인지업 등 다양한 구종으로 타자들을 꼼짝 못하게 했다.
오승환으 4번타자 넬슨 크루스까지 상대하며 6번타자 이대호와 맞대결을 불발됐다.
이대호는 경기가 끝난 후 인터뷰에서 오승환과 맞대결 불발에 대한 질문에 “개인적으로 안 만나는 게 좋다. 승부의 세계이기 때문에 제가 잘 치면 승환이가 기분 나쁠 것이고 제가 삼진을 당하면 기분 나쁠 수도 있다"며 "서로 안 만나는 게 좋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경기로 이대호의 시즌 타율은 0.282에서 0.276(134타수 37안타)으로 조금 떨어졌고, 오승환은 14번째 홀드를 올리며 평균자책점을 1.70에서 1.66으로 더 낮췄다.
김현이 기자 he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