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니네트웍스, `채널 파트너` 없는 글로벌 도전... "제품 경쟁력으로 온라인 승부"

“국내에서 사업하듯 세일즈 파트너, 기술지원 파트너를 발굴해 글로벌 시장 전반을 커버하기는 어렵습니다. 협력업체 발굴하는데 많은 시간과 노력, 비용이 드는데다 글로벌 성장 위한 브랜드 인지도는 높이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채널 파트너 없이 온라인으로 마케팅하고 온라인으로 서비스하는 네트워크접근제어(NAC)로 미국 시장에서 새로운 도전을 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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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니네트웍스는 24일 글로벌 사업 전략과 인텔리전스 내부보안 플랫폼 전략을 소개하는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동범 지니네트웍스 대표가 인텔리전스 내부보안 플랫폼 `지니안 인사이츠`에 대해 소개했다.(사진:지니네트웍스)

이동범 지니네트웍스 대표는 올해 본격적으로 추진하는 글로벌 사업 전략에 대해 이 같이 밝혔다. 현지 협력업체를 발굴하고 영업망을 확보하는데 공을 들이기보다는 제품 본연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온라인에서 승부를 낸다는 구상이다.

이 대표는 “미국 시장 진출에 도전한 많은 IT·보안 기업이 국내에서 하던 사업 모델을 그대로 들고나갔다가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철수한 사례가 적지 않다”며 “그동안 실패를 교훈 삼아 새로운 형태로 시작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온라인으로 NAC솔루션 서비스를 제공한다. 영업부터 마케팅, 구매, 기술지원까지 모든 과정을 온라인 중심으로 추진한다. 온라인으로 대부분 사업을 전개하는 기업용 협업 도구 `슬랙`이 제품 경쟁력만으로 고객을 확보한 것처럼 파급력 있는 제품 개발에 글로벌 사업 초점을 맞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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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니네트웍스는 24일 글로벌 사업 전략과 인텔리전스 내부보안 플랫폼 전략을 소개하는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사진:지니네트웍스)

미국 법인장도 한국에서 건너간 연구소장이 맡았다. 영업과 마케팅보다는 연구개발(R&D) 중심 조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다. 다음 달 15일 RSA 등 해외 전시회에서 관심을 보인 고객과 현지 관련 기업 대상으로 글로벌 서비스를 사전 개시한다. 8월 글로벌 사이트를 공식 개설하고 10월에는 하드웨어와 비즈니스 에디션 등을 판매하는 온라인 쇼핑몰을 연다.

이 대표는 “올해 목표는 200개 이상 가입 고객 확보”라며 “큰돈을 벌기보다 소규모 기업에 무료 사용 프로모션 등을 제공해 제품 경쟁력을 알리고 입소문을 타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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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범 지니네트웍스 대표

국내 사업은 NAC 기반으로 한 내부망 인텔리전스 위협관리 플랫폼을 본격화한다. 국내 NAC 시장점유율 45%로 안정적인 사업 모델을 구축에 안주하지 않고 서비스 고도화로 수평적 사업 확장을 노린다. NAC에 수집·저장된 각종 정보를 바탕으로 내부망 위협 현황에 가시성을 제공하는 `지니안 인사이츠(Genian Insights)`다.

보안정보 이벤트 관리(SIEM)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내부망 자산과 감시로그를 수집·저장·검색·분석·시각화한다. 나아가 설치형 임베디드 시스템으로 엔드포인트 위협 대응을 위한 EDR(Endpoint Threat Detection & Response) 모듈과 네트워크 트래픽 행위 기반 탐지 모듈도 선보인다. 플러그인 모듈 형태로 클라이언트에 별도 설치 없이 추가 기능을 제공한다.

이동범 대표는 “보안 업체를 운영하는 입장에서 우리 회사 내부 네트워크가 문제없이 운영되고 있는가에 대한 의문이 있었다”며 “외부로부터 위협뿐 아니라 내부 네트워크에 대한 위협 현황 정보가 담긴 NAC를 활용해 제공한다”고 말했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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