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폐쇄로 문을 닫았던 중소기업이 베트남에 대체공장을 지어 생산을 재개한다.
통일부는 “내달 1일 베트남 하노이 인근 홍옌성에서 개성공단 입주기업 `나인모드`의 대체공장 개업식이 열린다”고 23일 밝혔다.
의류 생산전문 업체인 나인모드는 2007년 개성공단에 입주했다. 이 기업은 올해 2월 개성공단이 폐쇄되자 베트남 진출로 경영 정상화에 나섰다.
나인모드는 홍옌성에서 300여명의 노동자를 고용, 지난 1일부터 공장을 가동 중이다. 향후 인력 규모를 1000명 수준으로 늘려 생산을 확대할 방침이다.
통일부는 “나인모드의 베트남 공장 개업은 개성공단 기업이 해외 진출을 통해 경영 정상화를 하는 첫 사례”라며 “정부 지원과 기업가 정신이 결합해 개성공단 폐쇄 3개월여 만에 해외 대체공장을 가동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나인모드에 개성공단경협보험금 조기 지급, 개성공단 기업 특별대출 등을 지원했다.
개성공단 입주기업들 가운데 공단 폐쇄 이후 베트남에 진출한 기업은 10곳이며 베트남 진출을 준비 중인 기업도 10여곳에 달하는 것으로 통일부는 파악하고 있다.
성현희 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