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터넷진흥원(KISA·원장 백기승)은 해외에서 국내로 유입되는 스팸 감축을 위해 국제스팸대응협의체(LAP)에 가입된 8개국 11개 기관과 MOU를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LAP(London Action Plan)는 영국 공정거래청과 미국 연방거래위원회를 중심으로 31개국 100여개 기관이 가입해 활동 중인 글로벌 스팸대응협의체다. KISA는 지난해부터 LAP 운영위원회 위원국으로 활동 중이다.
이번 MOU에는 미국 내 스팸 관련 광고전송사업자와 정보통신사업자 규제 권한을 가진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와 연방통신위원회(FCC) 등이 포함됐다. KISA는 두 기관과 협력으로 각 기관이 운영 중인 이메일 스팸트랩시스템 정보 등을 공유할 예정이다.
KISA는 지난 3월 캐나다, 영국 등 4개국 6개 기관과 LAP 다자간 양해각서를 교환했다. 이후 미국과 뉴질랜드,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3개국 4개 기관이 참여 의사를 밝혀옴에 따라 총 8개국 11개 기관이 함께 스팸 차단 공조에 나서게 됐다.
각 기관은 국내외 스팸기술·동향을 공유한다. 국가별 스팸트랩시스템 간 연동과 고도화, 글로벌 음성 스팸트랩시스템 구축, 스팸싹쓸이 캠페인 등 공동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백기승 KISA 원장은 “국내 이메일 스팸 대부분은 미국, 중국, 일본에서 유입된다”며 “중국, 일본과 개별 접촉으로 스팸을 차단하고 미국에서 유입되는 스팸 차단을 위해 FTC, FCC 등 스팸 대응 기관이 MOU에 참여하도록 노력해왔다”고 말했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