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에 첫 천연가스발전소가 들어선다. 그동안 핵심 전력 생산을 맡았던 기름 발전소가 제주도 카본프리 아일랜드 추진에 따라 천연가스(LNG) 발전소로 전환되고 있다.
한국중부발전은 22일 제주시 원당로 제주화력에서 `제주LNG복합화력` 착공식을 가졌다. 건설에 들어가는 제주LNG는 제주지역 전력수급안정을 위해 지자체와 국회,주민 요구로 제7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반영되면서 추진돼왔다.
설비용량 240㎿에 총 2609억원 건설 비용이 투입되는 발전소로 이달부터 2018년 6월까지 건설된다. 시공사는 두산중공업, 신화건설, 동진건설이 맡았고, 주기기는 제너럴일렉트릭(GE)가 공급한다. 비상시 연료 수급 안정성을 위해 LNG와 함께 경유도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양용설비를 구성한다.
제주LNG는 제주 지역 카본프리 아일랜드 조성과 전력수급 안정화에 큰 몫을 진다. 제주도는 지자체 차원에서 신재생에너지, 전기차 등을 활용해 탄소없는 섬을 만들어가고 있다. 하지만 최근 인구유입이 늘면서 급증하는 전기사용량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현 상태라면 2018년에 제주도 전력수급 불안이 닥칠수도 있다.
그동안 제주지역 전력수급을 담당하는 발전소는 중부발전 제주화력과 남부발전 남제주화력 정도다. 그나마 이들이 보유한 발전소는 중유와 기름을 사용하고 설비용량도 크지 않다. 제주LNG는 제주지역 첫 천연가스 발전소라는 의미도 있지만, 완공 이후 제주도 전력의 20%를 담당하는 주축 발전소 지위를 갖게 된다. 특히 제주도 블랙아웃이 발생했을 때 최초 전력생산 설비 역할도 담당하게 될 전망이다.
정창길 중부발전 사장은 “제주LNG복합화력은 초미세먼지와 같은 오염물질 발생이 없고 온실가스 배출도 적어 카본프리 제주 구현을 위한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며 “일자리 창출, 지역경제 활성화, 지역 협력 사업을 통한 주민복지 향상에도 크게 기여할 것“ 이라고 말했다.
조정형 에너지 전문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