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바른 숙면 취하지 못하는 아이, 야제증 의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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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생 후 만3세까지는 1차 급성장기로 인해 평생 중 성장속도가 가장 빠른 시기다.

또 수면을 취하고 있는 시간이 성장호르몬이 가장 왕성하게 분비되는 시간이기 때문에 아이들의 수면을 방해하는 원인과 그에 맞는 올바른 방법으로 하루 빨리 해결하는 게 중요하다.

이에 전문가들은 올바른 숙면을 취하지 못하는 아이는 야제증을 의심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나동규한의원 원장은 “야제증이란 밤에 깨서 우는 질환으로 한의학에서는 아이가 밤중에 잠을 청하지 못하고 우는 증상을 말한다”며 “영아산통이나 소아 수면장애, 행동장애를 대표적 원인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들에게 수면장애가 생기면 성장 발달 과정에서 집중력장애, 기억력장애 등 문제가 생길 수 있으며 ADHD(주의력 부족) 증상도 따라올 수 있기 때문에 조기치료가 중요하다”며 “항상 피곤해하는 아이는 면역력이 떨어져 원인 모를 잔병치레가 많은 아이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나동규 원장에 따르면 올바른 숙면을 취하지 못하는 아이는 성장뿐만 아니라 정서적 안정에도 나쁜 영향을 끼칠 수 있다. 또 밤에만 이러한 증상을 보이면서 낮에는 아무렇지 않게 잘 노는 모습을 보고 무심코 지나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증상을 잘 살피면서 질환을 의심해봐야 한다.

나 원장은 “아이의 얕은 잠은 원활한 성장호르몬 분비에 방해가 되며 집중력 저하 및 성장저하가
나타날 수 있어 야제증이 길어지는 경우 하루라도 빨리 치료를 진행하는 게 좋다”며 “자연스럽게 호전되는 경우가 많지만 마냥 지켜보는 것보다 아이의 체질에 맞는 방법의 치료를 병행하는 게 올바른 성장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질환의 가장 중요한 것은 부모의 관심이다”라며 “아이가 불안해하지 않도록, 항상 관심을가지고 돌봐주는 게 치료의 지름길”이라고 덧붙였다.


박기태 기자 (pk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