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FX 전문기업 매크로그래프, 부산에 새 둥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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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특수효과(VFX) 전문 영상기업 매크로그래프가 부산으로 본사 이전, 사업장 신설 등 신규 투자에 나선다.

ETRI 연구소 기업인 매크로그래프(대표 이인호)는 21일 부산시와 투자 양해각서(MOU)를 교환한다.

MOU의 핵심은 매크로그래프가 본사 이전과 부산 투자 사업장을 신설하고, 부산시는 이에 대해 행정·재정 지원을 한다는 내용이다.

매크로그래프는 서울을 중심으로 VFX 기반의 영화·영상, 비디오물 및 방송프로그램 제작 비즈니스를 전개해 왔다. 임직원 수는 180명으로, 국내 영화 컴퓨터그래픽(CG) 제작 분야 1·2위를 다투고 있다.

MOU에 따라 매크로그래프는 올해 말까지 해운대 센텀지구에 신규 사업장을 마련해 운영하고, 사업장은 중국 영화·영상 수주 물량에 맞춰 본사 또는 주사업장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매크로그래프는 `명량` `연평해전` 등 흥행 영화의 VFX와 CG 등 후반 작업을 맡았다. 특히 `명량`을 계기로 국내 VFX 리딩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VFX 기술은 세계 수준에 등극, `명랑`을 계기로 중국 영화 제작자의 의뢰가 늘고 있다.

실제로 제작에 참여한 중국 영화 `미인어(감독 주성치)`의 경우 최근 개봉해 중국 내 관람률 1위에 올랐다. 현재 중국 종전 70주년 기념작 `충칭대폭격`의 메인 VFX를 맡아 진행하고 있다. 중국 CG업계에는 브랜드 인지도 1위 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매크로그래프 측은 “부산 영화·영상 인프라가 우수해 후반 작업이 용이하고, 부산 지역 대학들이 관련학과를 운영하고 있어 인력 확보도 수월할 것으로 판단했다”고 투자 배경을 설명했다.

이 밖에 지난 5월 부산시와 중국 완다그룹 간 영화펀드 1000억원 조성 등 한·중 협력 영화 생태계 조성 계획도 이번 투자를 결심하게 한 요소로 추정된다.

김기영 부산시 일자리경제본부장은 “지난해 11월 부산 주력산업 가운데 영화·영상, 정보통신기술(ICT) 등 지식 기반 서비스업 산업 10개 업종에 투자 유치를 위한 지원제도를 마련한 것이 실질적 기업 유치로 이어지고 있다”면서 “현재 부산시는 역외 이전 강소기업에 대해 입지·설비 보조금, 설비 이전비 등 파격의 인센티브를 마련해 놓고 있다”고 밝혔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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