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몇년후 유물 될 것”…DT 이사

스마트폰이 몇 년후 역사적 유물로 사라질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해 말에도 스마트폰이 사라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0일 외신에 따르면 클라우디아 네매 도이치텔레콤(DT) 이사는 유럽 대표적 기술행사로 독일 뮌헨에서 16~17일 열린 `디지털, 라이프, 디자인(DLD) 여름 콘퍼런스 2016`에서 “몇년 후 스마트폰을 박물관에서 볼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 아이에게 오래된 다이얼폰을 보여 주면 이런 휴대폰도 있었냐며 놀라워 하듯이 몇년 후에는 스마트폰이 그렇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도이치텔레콤 모바일 고객은 1억5800만명이고, 이들 대부분이 스마트폰을 사용한다는 점에서 화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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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매는 “접속과 기능면에서 사람들이 스마트폰을 버리고 옷(섬유)이나 다른 디바이스를 찾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섬유 등에 IT를 접목한 웨어러블 기기가 스마트폰을 대신한다는 말이다. 이들 웨어러블 기기는 손을 사용해 입력하는 스마트폰과 달리 제스처를 사용해 기기를 작동할 수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아마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은 이미 음성으로 작동하는 기기와 소프트웨어를 내놓았다.

네매는 유럽 기술 분야 대표적 전문가로 꼽힌다. 2011년 10월부터 도이치텔레콤 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대학(쾰른대)에서 물리를 전공했다. 도이치텔레콤에 합류하기 전 글로벌 컨설팅업체 맥킨지에서 17년 간 일했다. 주로 글로벌 기술 분야를 맡았다. 2006년 시니어 파트너로 승진했다.

스마트폰이 사라질 것이라는 주장은 이전에도 몇 번 있었다.

지난해 12월 스웨덴 이동통신 장비업체 에릭슨 소비자 연구실은 트렌드 보고서에서 “스마트폰이 5년 안에 과거 물건이 될 것”이라며 “스마트폰 스크린 없이 사물과 소통이 가능한 인공지능이 발전, 스마트폰을 대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 4월에는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가 모회사 알파벳 주주에게 보낸 서한에서 “스마트폰의 직사각형 터치스크린에서 정보를 찾아보는 시대가 지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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