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무풍에어컨 판매 인기로 삼성 전체 에어컨 생산 라인에서 무풍에어컨 생산 비중을 최대 50%로 늘린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신작 에어컨 무풍에어컨 Q9500이 빠른 속도로 판매가 증가하면서 물량 확보를 위해 자사 전체 에어컨 생산 라인에서 무풍에어컨 비중을 절반 이상으로 확대한다. 삼성전자 전체 에어컨 생산 라인에서 무풍에어컨 생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현재 약 40%로 알려졌다.
삼성 무풍에어컨 Q9500은 세계 최초로 바람 없이도 실내 온도를 균일하게 유지해 주는 `무풍냉방` 기능으로 찬바람이 직접 닿는 불쾌감 없이 실내 온도를 시원하게 유지해 업계 주목을 받았다.
삼성전자는 자체 예상보다 무풍에어컨에 대한 수요가 기대 이상 높아져 생산 라인 변경에 드는 비용과 노력을 감수하고서라도 무풍 생산 비중을 지속 높여 올여름 `에어컨 특수`를 잡겠다는 계산이다. 이미 삼성전자 광주사업장에서는 무풍에어컨 수요 증가로 야간 조업에 돌입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무풍에어컨은 `2분에 1대` 꼴로 팔려 하루 평균 800대 이상 판매되고 있다. 전년 동기 프리미엄 에어컨 판매량의 2.3배 달하는 수치이다.
이 때문에 가전 유통업계에서는 지난 1월 출시 이후 4개월 만에 국내 판매 10만대를 돌파한 무풍에어컨 물량 잡기에 한창이다. 에어컨 매출도 덩달아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배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가전업체 2·3분기에서 에어컨이 차지하는 비중은 15%에서 많게는 35%까지 차지한다.
작년 에어컨 산업은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사태로 인해 전반적으로 시장이 침체됐다. 올해 삼성전자는 이에 따른 기저 효과도 기대된다. 더불어 무풍에어컨이 높은 실적 성장률 견일할 것이란 예상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무풍에어컨이 차지하는 정확한 생산 라인 비중 수치는 공개하기 힘들다”며 “하지만 무풍에어컨의 높은 인기로 타 에어컨에 비해 생산 라인 비중은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