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싶다' 장항 수심원 원생 "30년 전 악몽, 살기 위해 죽였다"

Photo Image
사진=그것이 알고싶다

'그것이 알고싶다' 장항 수심원 원생 정 씨가 충격적인 증언들을 털어놨다.

18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다시, 인간의 조건을 묻다 -장항 수심원' 편에서는 지난 1997년 방송을 통해 폐쇄된, 서해 유부도 정신질환자 수용시설 장항 수심원 원생들의 지난 20년간의 삶을 추적했다.

이날 제작진에게 인터뷰를 요청한 정만식(가명) 씨는 30년 전 수심원에서 겪은 충격적인 기억을 꺼냈다. 자신이 살기 위해 다른 사람을 죽이는데 도왔다는 것.

정 씨는 "유부도 안에서 사람을 죽였다던가, 다른 사람의 문제를 얘기하면 사람들이 거짓말이라고 한다"며 "유부도에서는 사람 죽이는 것이 일상이다"고 털어놨다.

유부도에서 평생을 살았다던 A 씨는 수심원을 떠올리며 "집에서 난동 부리는 사람을 (수심원에) 연락을 하면, 그 원장님이 가서 쇠고랑을 채워서 데리고 온다. 여기에 와서 있으면 반 죽은 몸이다"고 말했다.

A 씨에 따르면 수심원 원생들은 밭, 염전 등에서 노동했고, 폭력 또한 일상 적으로 이뤄졌다고 말했다.


한은숙 기자 (esh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