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가 미국 민주당의 사실상 대선후보인 힐러리 클린턴을 지지할 것임을 시사했다.
게이츠는 17일(현지시각) 보건·의료 전문 미디어인 STAT뉴스와 인터뷰에서 “빌앤드멀린다 게이츠 재단은 어떤 행정부에도 열린 마음으로 접근할 것”이라면서도 “힐러리와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더 많은 경험을 했다”고 밝혔다.
게이츠는 공화당의 사실상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는 직접 언급하지 않은 채 “경험으로 보면 클린턴 부부가 글로벌 보건문제에 더 많은 경험이 있다”고 평가했다.
게이츠는 트럼프가 공중보건을 이해하고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빙그레 웃으면서 “일부 대선 주자가 그렇듯이 백신에 대한 전반적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며 “유전자 조작 식품(GM0) 논란이던지, 백신 논란이던지 과학에 맡겨두지 않은 사람들이 많다”고 지적했다.
트럼프는 지난해 9월 TV토론에서 아동 자폐증과 백신이 상관관계가 있다고 주장해 의학계로부터 반발을 산 바 있다.
게이츠는 조지 부시 행정부가 에이즈 퇴치를 위한 대통령 긴급계획을 시작한 것을 거론하며 “우리는 역대 행정부와 위대한 관계를 맺어왔다”고 밝혔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