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아이언맨’에서는 주인공의 슈트가 건강 상태 체크, 탐지 기능, 정보 분석 등 다양한 기능을 구현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아직 영화 이야기지만, 현실에서도 웨어러블 기기는 스마트워치에 이어 손목 밴드, 시계, 양말 등 다양한 모습으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가슴 스트랩, 스포츠 시계, 기타 피트니스 모니터기를 포괄하는 피트니스 웨어러블 기기 시장이 열리며 웨어러블 관련 시장이 성장 중입니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에 따르면 웨어러블 컴퓨터는 ‘신체에 착용할 수 있는 컴퓨터 기기’를 말하며, 웨어러블이라고 줄여 말하기도 합니다. 넓은 의미에서의 컴퓨터는 데스크탑뿐만 아니라 데이터의 연산 및 저장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기기를 말합니다. 웨어러블 컴퓨터는 우리가 일상적으로 휴대하고 다닐 수 있는 다양한 형태의 정보 기기를 뜻하며 웨어러블 디바이스라고 통용됩니다.
gartner에 따르면 2016년 전세계 웨어러블 기기 판매량이 2015년 2억 3천 200만대에서 18.4% 증가한 2억 7천 460만대에 이를 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웨어러블 기기 매출은 287억 달러이고, 이 중 스마트워치가 115억 달러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에 업계 전문가들은 스마트폰을 이을 차세대 기기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합니다.
미국 핏빗은 지난 1월 개최된 'CES 2016‘에서 사각형 디자인에 피트니스 기능을 강화한 스마트워치 ’블레이즈‘를 공개했습니다. 블레이즈는 △ 심장 박동수 측정 △ GPS 기반 이동자취 분석 △ 운동 가이드라인 안내 △ 다양한 스포츠시 위치 추적 △ 취침 패턴 분석 △ 스마트폰 푸시 알림 기능 △ 스마트폰의 음악 컨트롤 등 기능을 제공하는 기기입니다.
이외에 핏빗 차지와 핏빗 서지로 걸음수·이동거리·칼로리 소모량 등 하루 활동량을 기본적으로 측정해 보여주고 심장 박동수·수면 분석을 통해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470만대 가량의 판매량을 기록해 2015년 3분기 판매량 1위를 기록해 2014년 대비 101.7%가 증가했습니다.
애플은 지난해 4월 애플워치를 출시해 웨어러블 시장에 진출했습니다. 2015년 3분기 390만대의 웨어러블 기기를 판매해 2위를 기록했습니다. 샤오미는 ‘미 밴드’를 통해 자국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으며 글로벌 시장으로 확대해나가고 있습니다. 2015년 3분기 370만대를 판매하며 2014년 대비 815.4% 성장률을 기록했습니다.
퀄컴은 지난 2월 차세대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위한 새 플랫폼 ‘스냅드래곤 웨어 2100’ 프로세서를 공개했습니다. 스냅드래곤 웨어 2100은 퀄컴의 첫 웨어러블 전용 프로세서 모델입니다. 퀄컴과 LG전자는 2년 간 웨어러블 기기 관련 기술을 연구해왔으며, 올해 안에 스냅드래곤 웨어 2100을 탑재한 스마트워치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0월 신제품 기어S2 판매를 시작했으며, 지난 2016년 2월 웨어러블, 가상현실 등 미래 신사업을 전담하는 무선사업부 모바일인핸싱팀을 구성해 본격 가동한다고 밝혔습니다.
업계 전문가들은 신체부착형, 생체이식형 등 새로운 시도가 지속되며 웨어러블 기기가 스마트폰 이후 차세대 기기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이에 인체에 대한 유해성 테스트와 타 기기와 혼선되거나 부정확한 데이터가 전송되지 않기 위한 무선 상호 운용성을 테스트할 필요가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또, 건강 기록 노출을 방지하기 위한 정보 보호 및 보안 테스트도 함께 진행돼야 한다고 발전할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김제이 기자(kimje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