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여름을 맞아 다양한 걸그룹들의 컴백 소식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씨스타, 원더걸스, 레드벨벳 등 굵직한 팀들이 올 여름 한 판 승부를 벌인다.
여기에 촉망받는 루키 걸그룹들이 참전한다. 아이오아이(I.O.I) 멤버 김세정과 강미나가 합류하는 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1호 걸그룹은 곧 데뷔를 앞두고 있으며, 아이오아이 유닛도 8월 초 출격할 예정이다. 아직 구체적인 데뷔 계획이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YG엔터테인먼트 새 걸그룹 또한 매주 멤버를 공개하며 데뷔가 임박했음을 알 수 있다.
대어급 걸그룹들과 대어급 유망주 팀들이 뜨거운 여름 대전을 예고한 가운데 가요계에서 아직 확실한 입지를 다지지 못한 소위 준척급 걸그룹들의 컴백도 주목해볼만하다. 이들이 어떤 무기와 비장의 전술로 쟁쟁한 걸그룹들과 경쟁을 펼칠지 관심을 모은다.
◇ 다이아 - ‘해피엔딩(HAPPY ENDING)’
걸그룹 다이아는 지난 14일 새 미니앨범 ‘해피엔딩(HAPPY ENDING)’을 발매하며 8개월 만에 가요계에 컴백했다.
지난해 9월 데뷔한 다이아는 ‘왠지’, ‘내 친구의 남자친구’ 등의 곡들로 활동했지만 크게 두각을 드러내지는 못했다. 하지만 다이아 멤버였던 기희현과 정채연이 Mnet ‘프로듀스 101’에 출연한 후 다시 팀에 합류하면서 화제를 모았다.
타이틀곡 ‘그 길에서’는 첫사랑의 아련한 감정을 담은 노래로, 여름과 어울리는 멤버들의 싱그러운 청량감이 돋보이는 곡이다. 특히 대중적인 멜로디와 지난해보다 더욱 청순해진 다이아의 모습이 눈길을 끈다.
소속사 MBK엔터테인먼트는 “다이아의 ‘해피엔딩’은 고등학생 소녀에서부터 이제 막 20대에 들어선 멤버들 나이의 스펙트럼을 한층 깊고 넓게 표현한 앨범”이라며 “사랑의 성장통을 겪으며 소녀에서 성숙한 숙녀로 거듭나는 일련의 과정들이 수록곡들에 담겼다”고 전했다.
◇ 소나무 - ‘넘나 좋은 것’
지난 2014년 12월말 첫 번째 미니앨범 ‘데자뷰(Deja Vu)’로 데뷔해 독특한 팀명과 강렬한 걸스힙합 느낌의 음악으로 주목 받은 걸그룹 소나무. 이들이 29일 세 번째 미니앨범을 들고 돌아온다.
소나무는 지난해 1월 데뷔곡 ‘데자뷰’로 활동하며 신인답지 않은 카리스마를 과시했고 같은 해 7월 두 번째 미니앨범 타이틀곡 ‘쿠션(CUSHION)’으로 비비드한 매력을 뽐낸 바 있다.
시크릿의 뒤를 이어 TS엔터테인먼트를 대표할 걸그룹으로 기대를 모았던 소나무였지만 강력한 한 방이 부족해 아쉬움을 남겼다.
TS엔터테인먼트는 “컴백을 앞둔 소나무 멤버들이 정말 예뻐졌고 많이 성장했다”며 “새 미니앨범 ‘넘나 좋은 것’에는 멤버들이 작사와 작곡에 참여한 만큼 기대해도 좋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 브레이브걸스 - ‘하이 힐즈(HIGH HEELS)’
작곡가 겸 브레이브엔터테인먼트 수장 용감한형제가 처음 제작한 브레이브걸스는 지난 2011년 데뷔해 올해로 6년차를 맞은 중견 걸그룹이다.
이들은 지난 2월 약 2년2개월 만에 신곡 ‘변했어’를 발표하며 머슬퀸 열풍을 이끌었지만 정작 브레이브걸스 멤버들과 노래를 아는 사람은 부족했다.
심기일전한 브레이브걸스는 27일 세 번째 미니앨범 ‘하이 힐즈(HIGH HEELS)’를 발매한다.
브레이브엔터테인먼트는 “이번 앨범은 도도하면서도 당당하게 남자를 유혹하려는 마음을 가지고 있는 여자를 표현한 콘셉트”라며 “그동안 브레이브걸스가 보여주지 않았던 섹시ㆍ발랄한 모습을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 워너비 - ‘왜요(WHY?)’
새 멤버 린아와 로은이을 투입해 7인조 완전체로 컴백하는 이들은 지난 2014년 싱글 ‘마이 타입(My TYPE)’을 발표하면서 가요계에 첫 발을 내딛었다.
28일 신곡 ‘왜요(WHY?)’를 발표하는 워너비는 컴백을 앞두고 ‘3종 코스튬’ 콘셉트를 선보이며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 15일 ‘3종 코스튬’ 중 첫 번째로 스튜어디스 이미지를 공개했다. 섹시함과 스타일리시함을 동시에 갖춘 제복 콘셉트로 남성 팬들의 취향을 저격할 심산이다.
소속사 제니스미디어콘텐츠는 “워너비 멤버들은 섹시함뿐만 아니라 밝고 건강한 매력을 가졌다”며 “새 활동 콘셉트에 대해서도 많은 기대해 달라”고 당부했다.
최민영 기자 mychoi@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