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통은 만인의 질환이라고 해도 무리가 없을 만큼 현대인들에게는 반갑지 않은 존재이다. 단순한 스트레스로 인한 잠깐의 통증이라면 휴식으로 치유가 될 수 있지만 자주 찾아오는 만성두통이라면 우리의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줄 수 있다.
하지만 통증을 호소하다 병원을 내원해 전문적인 뇌 검사를 받아도 특별한 이상 징후가 보이지 않아 확실한 원인을 찾지 못할 때가 많다. 그 이유는 다른 부위에서 발생한 질환의 영향으로 인해 머리 통증이 유발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만성두통 환자들에게 머리통증과 동반해서 자주 나타나는 증세는 ‘소화 장애’ 다. 섭취된 음식물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하게 되면 불필요한 수분의 정체가 생기고, 이것이 담으로 형성되어 혈행을 막아 머리 통증이 유발되기 때문이다.
또한 턱의 균형이 맞지 않을 경우에도 이 증상이 발생할 수 있는데, 턱관절이 틀어져 불균형이 생겼을 경우 이를 지나가는 뇌신경을 압박하게 되어 머리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해나라한의원 윤광섭 원장은 “대부분의 사람들은 두통은 뇌에만 문제가 있을 때 발생하는 것으로 알고 있으나 소화 장애나 턱관절 불균형과 같은 다른 부위의 질환들이 원인이 되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전반적인 우리 몸을 체크해 근본적인 원인을 찾아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이어 윤 원장은 “원인이 소화 장애라면, 순수한약재를 이용해 위장기운 강화 및 순환개선을 할 수 있는 치료를 선택하는 것이 좋으며, 턱관절 불균형이 원인일 경우 연관통을 유발하는 근육과 근막을 치료하고 현 상태를 제대로 파악해 턱관절을 바로 잡아 교정 해줄 수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누구나 살면서 한번쯤은 겪어볼 정도로 보편적인 질환인 두통. 끊임없이 찾아오는 만성두통이라면 단순히 뇌에 이상이 있는 것이 아닌, 다른 질환의 전조증상일 수 있기 때문에 근본적인 원인을 찾아 자신에게 맞는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이진수 기자 (lj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