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유라시아 대륙과 교역 확대…`한-EEU 산업협력위` 러시아서 개최

우리나라가 유라시아 대륙과 교역 확대에 나선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5일(현지시각)부터 이틀간 이인호 통상차관보를 수석대표로 하는 대표단을 러시아에 파견, `제1회 한국-유라시아경제연합(EEU) 산업협력위원회`를 갖는다고 15일 밝혔다.

대표단에는 산업부와 함께 국가기술표준원, 무역위원회,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 한국무역정보통신(KTNET), 현대자동차, 경동나비엔 등이 포함됐다. 대표단은 러시아를 포함한 EEU 지역 수출 확대를 위한 활동을 벌인다.

EEU 측에서는 베로니카 니키쉬나 러시아 통상장관을 수석대표로 총 30여명이 참석한다.

지난해 1월 출범한 유라시아경제연합(EEU:Eurasian Economic Union)는 러시아, 카자흐스탄, 키르키즈스탄, 벨라루스, 아르메니아가 참여하고 있는 경제동맹이다. 풍부한 천연자원과 1억7900만명 인구, 성장 잠재력 등을 고려할 때 동구권의 유럽연합(EU)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다.

대표단은 이번 회의를 통해 한-EEU 자유무역협정(FTA) 공동연구, 전자무역시스템 수출 방안을 논의한다. 또 의약품과 의료기기 수출 관련 인증절차 간소화 등 EEU 통관 인증 시스템 개선을 통한 기업 애로 해소 방안도 논의한다.

산업부는 EEU와 산업, 무역, 통상 전반에 걸친 양자 간 긴밀한 협력체계 구축해 나갈 것으로 기대했다.

이인호 산업부 통상차관보는 “러시아 등 EEU 지역은 수출 잠재력이 높은 지역으로 유럽연합(EU) 등에 대응해 경제블록화하려는 움직임이 커지고 있다”며 “한-EEU 산업협력위원회 개최 등 선제적 대응을 통해 유라시아 시장을 확보하고 새로운 수출 동력으로 기여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종석 산업경제(세종) 전문기자 js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