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만텍, 블루코트 5조4500억에 인수

세계 최대 보안 소프트웨어 업체 시만텍이 10년 만에 또 다시 대형 인수합병(M&A)을 성사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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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에 따르면 시만텍은 네트워크 보안 솔루션업체 블루코트(Blue Coat)를 46억5000만달러(5조4498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2005년 베리타스를 100억달러에 사들인 이후 시만텍의 최대 인수가다. 인수는 3분기까지 완료된다. 합병사 최고경영자(CEO)는 블루코트 CEO인 그레그 클락(Greg Clark)이 맡는다. 현재 시만텍은 CEO가 공석이다. 지난 4월 마이클 브라운 CEO가 실적 부진으로 물러났기 때문이다.

시만텍은 2015 회기에 기업 보안 제품 매출이 전년보다 2% 하락한 21억달러에 그쳤다. 같은 기간 소비자 부문 매출도 1년 전보다 9%나 하락했다. 주가도 20% 이상 떨어졌다. 시만텍과 블루코트 두 회사 매출을 합치면 2016 회기에 44억달러가 될 전망이다. 블루코트 기술은 세계적으로 1만5000개 이상 기업이 사용하고 있다.

대니얼 슐만 시만텍 이사회 의장과 그레그 클락 블루코드 CEO는 공동 기자회견에서 “합병사는 엔지니어가 3000명이 넘는다”며 “제품 포트폴리오, 서비스, 규모 등 여러 면에서 확실한 시너지 효과를 거둘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시만텍은 지난 1월 베리타스 데이터 스토리지 부문을 칼라일그룹에 74억달러에 매각 한 바 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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