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호 인터넷전문은행은 K뱅크...ICT인력 보강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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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뱅크가 오는 16일까지 ICT경력직을 접수받는다.

K뱅크가 8월 인터넷전문은행 본인가 신청을 내고 국내 `1호 인터넷전문은행` 타이틀을 거머쥘 것으로 보인다.

12일 K뱅크 관계자는 “이르면 8월경 본인가 신청, 연내 출범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며 “ICT 역량을 기반으로 혁신적인 서비스를 내놓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K뱅크 컨소시엄은 지난 1월 준비법인을 설립하고 3월 서울 광화문 더케이트윈타워에 사무실을 열어 사업에 본격 착수했다. 4월부터는 은행 업무에 필요한 정보기술(IT) 전산 개발에 들어갔다.

금융감독원에서 요구하는 은행 업무를 위한 본인가 신청 기준을 충족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K뱅크의 코어뱅킹시스템(고객관리, 수신 및 여신업무) 개발 및 운영은 중국 알리바바 마이뱅크 코어뱅킹 시스템을 구축했던 `뱅크웨어글로벌`이 맡고 있다.

스마트폰, 인터넷뱅킹 관련 채널계시스템은 이니텍, 데이터웨어하우스(DW), 빅데이터 시스템 등 정보계시스템 개발 및 업무는 KT DS, 서버 및 인프라 구축은 우리 FIS 등 컨소시엄 관계사들을 중심으로 IT 시스템 구축이 추진되고 있다.

아울러 본인가에 앞서 정보통신기술(ICT) 인력을 빠르게 늘려나가고 있다. 현재 K뱅크에는 ICT 관련 인력만 200여명이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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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구 광화문 인근의 `더케이트윈타워`에 입주한 K뱅크 준비법인 사옥

K뱅크 준비법인은 지난 5월 금융, ICT, 리스크관리·경영지원 등 14개 직무를 대상으로 첫 공개채용을 진행한 바 있다.

1차에 이어 오는 16일까지 IT 분야에 특화된 인력을 2차 공개채용한다. 1차 때보다 은행 전산시스템 핵심 경쟁력을 보유한 최고 전문가를 선발한다는 입장이다. 선발 분야도 계정계, 정보계 등을 제한됐고 근무 경력은 5년 이상으로 한정한다. 전문가 채용과 함께 최소 경력 2년 이상 젊은 IT인력도 함께 선발한다.

K뱅크 준비법인 관계자는 “타깃 채용이라는 전략으로 수시와 공개 채용 투 트랙 진행할 예정”이라며 “업계 최고 전문가를 영입하는 것과 함께 K뱅크와 함께 성장해나갈 열정과 잠재력이 넘치는 인재를 뽑겠다”고 밝혔다.

K뱅크와 함께 예비인가를 받은 카카오뱅크도 하반기 본인가를 신청한다는 방침이다.

이용우 카카오뱅크 준비법인 공동대표는 “K뱅크보다 본인가 신청이 늦어질 것 같다”며 “현재 200명이 나서서 인터넷전문은행 본인가에 차질이 없는지 준비하고 있고 완벽한 준비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KT가 이끄는 K뱅크 컨소시엄이 1호 인터넷전문은행을 출범시킨다 해도 ICT 업체가 이끄는 혁신적인 사업모델이 등장할 수 있을지 여부는 불투명하다. 19대 국회에서 KT, 카카오 등 IT기업이 경영권을 확보할 수 있도록 비금융주력자의 금융회사 보유 지분율을 50%(현재 의결권 지분 4%)로 늘리는 내용의 은행법 개정안이 자동 폐기된 바 있다. 20대 국회 통과 여부도 아직 불투명하다.

김지혜 금융산업/금융IT 기자 jihy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