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국회 전반기 의장 정세균…부의장 심재철·박주선 확정

정세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회의장 자리에 올랐다. 정 의장은 16년 만에 여소야대로 만들어진 20대 국회의 전반기 2년 동안 입법부를 이끌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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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의원은 9일 오전 더민주 의원총회에서 치러진 경선에서 문희상, 이석현, 박병석 등 의원들을 누르고 국회의장 후보로 선출됐다. 이어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의장으로 당선됐다.

정 의장은 열린우리당 의장과 원내대표, 통합민주당 대표 등 그동안 당 `간판` 역할을 맡아 왔다. `정치 1번가`로 꼽히는 서울 종로구에서 여당 대선 후보로 꼽히던 오세훈 전 서울시장을 꺾고 6선에 성공하면서 당내 입지가 급부상했다.

정 의장은 참여정부 시절 산업자원부 장관직을 맡아 산업계 등 실물경제에 능하다. 자신의 이름을 내건 계파가 있는 유일한 후보다. 입법부 수장으로서 여소야대의 국회 협치를 원활하게 조율해야 하는 사명을 안게 됐다.

정 의장은 당선 인사에서 “총선민심으로 만들어진 여소야대, 다당 체제 하에서 국회의장에게 부여된 막중한 소임에 최선을 다해 국민에게 힘이 되는 국회를 만드는 데 모든 역량을 바치겠다”고 말했다. 이어 △헌법정신 구현하는 국회 △미래를 준비하는 국회 △국민에게 힘이 되는 국회를 만들겠다고 약속하면서 “생산적이고 능동적인 국회가 될 수 있도록 힘과 지혜를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여당과 제3당의 몫인 국회부의장도 각각 선출됐다. 새누리당에선 심재철 의원(5선), 국민의당에선 박주선 의원(4선)이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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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 의원은 언론인 출신으로서 당 최고위원과 정책위의장,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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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의원은 제16회 사법시험에 수석 합격한 법조인으로서 서울지검 특수부장과 대검 중수부 수사기획관 등 검찰의 요직을 두루 거쳤다.


성현희 청와대/정책 전문기자 sungh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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