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개발 전문기업KOG(대표 이종원)가 우수한 게임 개발자를 채용하기 위해 만든 인턴 프로그램 `그로우(GROW)`가 게임개발 인력 양성 본보기가 되고 있다.
KOG의 인턴 GROW는 게임 개발사 취업을 희망하는 청년들이 이론으로 배운 것을 실무 경험을 통해 자신의 능력을 키우는 프로그램이다. 인턴 GROW 과정을 통해 우수한 인재로 낙점되면 KOG에 바로 입사할 수 있다.
KOG는 2013년 처음으로 인턴 GROW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방학기간에 맞춰 매년 여름과 겨울 두 차례씩 운영해 지난해 겨울까지 모두 4기를 진행했다.
인턴 GROW는 프로그램과 게임디자인, 아트 등 3개 분야로 나눠 진행된다. 대학 졸업예정자 뿐만 아니라 게임 개발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참여 가능한 프로그램이다.
인턴 GROW의 가장 큰 장점은 각 분야별 멘토링을 통해 인턴 개개인에게 필요한 맞춤 미션을 부여한다는 점이다. 멘토는 KOG에서 게임 개발을 책임지고 있는 실무자가 맡고 있다. 인턴 GROW는 총 8주간 진행된다.
GROW에 참여하는 인턴은 멘토인 게임 개발자와 실무 프로젝트를 함께 진행하며 자신의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다. 프로젝트 과정에서 자신에게 부족한 부분은 멘토링을 통해 개선점을 찾아가는 방식이다.
게임 개발 과정에 직접 참여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할 수 있는 업무가 제한적인 다른 게임 개발사 인턴과는 차별화된 프로그램이라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인턴 GROW를 통해 채용된 진소리 사원은 “GROW는 게임 개발에 직접 참여해 자신만의 포트폴리오를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능력향상에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KOG 인턴 GROW에는 매 기수마다 10명 안팎의 인재를 최종 선발한다. 2013년 여름방학에 모집한 GROW 1기에는 10명 모집에 700명이 신청, 70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GROW 프로그램 입소문이 나면서 지난해 겨울 4기까지 매 기수마다 신청자가 평균 600명씩 몰렸다. KOG는 오는 12일까지 GROW 5기를 모집한다.
KOG는 GROW에 최종 선정된 인턴 중 타 지역 출신에게는 GROW 기간 동안 기숙사를 무료로 제공한다. 인턴 기간 중 급여도 최저임금 이상을 보장해 준다.
이종원 사장은 “GROW는 각 분야별 멘토 시스템과 맞춤 미션을 부여해 인턴 개개인의 잠재력을 최대한 이끌어 내도록 진행되고 있다”며 “GROW가 지역 인재양성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KOG는 지난 4월부터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DIP)와 공동으로 대구게임아카데미 운영에 직접 참여해 대구경북지역 게임개발 인력양성에 나서고 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