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테크노밸리, 열곳중 여덟곳은 IT기업...매출 70조 넘어

판교테크노밸리 입주기업 열 곳 중 여덟 곳은 IT기업인 것으로 나타났다. 판교가 사실상 IT기업 집적지로 부상한 것이다. 판교 입주기업이 만들어낸 매출은 70조2777억원으로 부산광역시에 버금가는 수준이다.

경기도가 경기과학기술진흥원에 의뢰해 조사한 `2016년 판교테크노밸리 입주기업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판교 입주기업 76.9%는 IT기업이다. 이는 전년도 조사 비중 64% 대비 12.9% 늘어난 수치다. 이어 바이오기술(BT) 기업이 12%를 차지해 전년도 10% 대비 2%포인트 증가했다.

문화기술(CT)과 나노기술(NT) 기업 비중은 각각 4%와 1%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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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조사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입주기업 1121개사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외형적인 성장도 눈에 띈다. 판교테크노밸리 입주기업은 지난해 매출 70조2777억원을 일궜다. 전국 광역지차체 지역내총생산(GRDP)과 비교하면 경북과 부산에 이어 전국 7위 수준이다. 6위 부산과 격차는 1100억원에 그쳤다. 부산에 버금가는 생산을 일구는 산업단지로 성장한 셈이다. 대기업과 비교시 삼성전자(138조원) 다음으로 2위 수준이다. 자동차(57조원) 및 휴대폰(30조원) 수출액보다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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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매출은 삼성중공업, SK가스, SK플래닛, 넥슨, 엔씨소프트, 카카오, NHN 등 주요 대기업에 집중돼 대기업 의존도가 높았다. 매출 1조원 이상 대기업 9개사가 거둔 매출이 36조원으로 전체의 51.4%를 차지했다.

입주기업의 규모별 구성을 보면 중소기업이 90.9%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중견기업(4.82%), 대기업(2.68%) 순이다.

이밖에 입주 기업 가운데 판교에 본사를 둔 기업은 88%, 벤처기업 280개, 이노비즈기업 164개, 외투기업 96개, 코스닥 상장사 102개로 나타났다.

경기도는 판교가 안정화 단계로 들어서며 외형 성장과 더불어 질적 성장이 가능하도록 스타트업 육성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한정길 경기도 과학기술진흥과장은 “지난 4월부터 판교 스타트업캠퍼스를 가동하면서 스타트업 육성이 본격화됐다”며 “스타트업 육성으로 더 많은 일자리와 미래를 이끌 산업을 만드는 데 일조하겠다”고 밝혔다.


이경민 성장기업부(판교)기자 km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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