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울트라 올레드TV가 미국 대표 소비자 전문지 컨슈머리포트로부터 TV 부문 역대 최고점을 받았다.
9일 업계에 따르면 LG 울트라 올레드TV 신제품은 최근 미국에 출시된 204개 TV 제품 평가에서 사상 최고점인 84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기존 최고점은 81점으로 LG `울트라 올레드 TV`와 삼성 `SUHD TV`가 공동으로 보유한 기록이었다. 이번에 최고점을 3점이나 경신했다.
LG전자는 자사 울트라 올레드TV가 LCD(액정표시장치) TV와 확실한 선 긋기에 성공한 것이라며 크게 고무됐다.
컨슈머리포트는 LG 울트라 올레드TV에 대해 높은 색 정확도, 최고의 명암비, 완벽한 시야각을 강점으로 꼽았다. 단점에 대해서는 “딱히 꼽을 만한 것이 없다(Nothing Significant)”라고 평가했다.
10위까지 순위는 1개를 제외하고 모두 한국제품이 차지했다. LG전자는 5개, 삼성전자 4개, 소니 1개였다. 소니는 5위를 차지해 그나마 자존심을 지켰다.
삼성과 LG가 3세대 시장을 주도할 제품으로 내놓은 이들 제품은 전혀 다른 기술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컨슈머 리포트 상위 10개 TV 중 5개를 배출한 LG는 올레드(OLED)에 기반한다. 올레드란 형광성 유기 화합물에 전류가 흐르면 빛을 내는 자체발광현상을 이용해 만든 디스플레이다. 백라이트가 필요없어 기존 TV보다 훨씬 얇게 만들 수도 있고 곡면 구성에도 유리하다. 명암비와 응답속도도 우수하다.
10위권 4개 제품을 배출한 삼성전자는 퀀텀닷 기술을 밀고 있다. 퀀텀닷은 빛을 받으면 다른 색을 내는 나노미터 단위 반도체 결정 물질이다. 무기물이기 때문에 비용과 수명 문제도 크지 않다. 기존 LCD TV와 비슷한 방식으로 생산도 용이하다.
이번 순위 평가에서 1위부터 5위까지는 올레드TV 3개, LCD TV 2개로 올레드 TV가 더 많았으며 톱 10은 올레드TV와 LCD TV 각각 5개로 균형을 이뤘다.
크기별로는 55~59인치 부문에서 LG 올레드TV가 1~4위를 석권했다. 60인치 이상 카테고리에서는 LG 울트라 올레드TV와 삼성 SUHD TV가 공동1위를 차지했다. 올레드가 포함되는 55인치 이상 TV 분야에서는 올레드가 모두 1위를 점했다.
컨슈머리포트는 미국 최대 소비자단체인 미국소비자연맹이 1936년부터 발간해온 제품 평가 잡지로 유료 구독자만 700만명이 넘는다. 공정성을 기하기 위해 광고 없이 회비, 독자 기부, 잡지 판매 수입만으로 운영된다.
정영일기자 jung0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