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데뷔한 크나큰이 첫 번째 미니앨범 ‘어웨이크(AWAKE)’로 두 번째 활동에 포문을 열었다. 크나큰 이라는 그룹명답게 멤버 평균 신장이 185cm, 훈훈한 외모로 데뷔부터 여성 팬들의 시선을 한몸에 받았다. ‘크나큰 사람이 되어라’ 라는 뜻과 ‘자신들의 음악으로 K팝의 문을 두드린다’는 뜻과 함께 가요계 문을 두드린 다섯 멤버들을 만났다. 처음 크나큰 이라는 그룹명을 들었을 때는 하늘이 무너지는 기분이었지만, 특이한 이름 때문에 오히려 크나큰의 존재를 알릴 수 있었다며 호탕하게 웃었다.
“데뷔곡으로 9주 정도 활동하며 많은 걸 배웠어요. 한 달 만에 다음 활동을 준비하느라 빠듯하기도 했는데 자연스러운 크나큰의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연습했어요. 이번 곡이 사랑 노래다 보니 연기적인 부분도 신경 썼어요. 또한 남자다운 군무를 보여드리기 위해 멤버들끼리도 호흡 맞추기 위해 노력했던 것 같아요.” (승준)
미니앨범 ‘어웨이크’는 비스트의 앨범을 줄곧 맡아왔던 김태주가 큐브엔터테인먼트를 나와 발표한 첫 작업물이다. 사랑이라는 큰 틀 안에서 느낄 수 있는 다양한 감정을 수록곡을 통해 표현했다. 타이틀 곡 ‘백 어게인(Back again)’은 데뷔곡 ‘노크’의 연장선에 있는 곡으로 크나큰의 남성적인 매력을 극대화했다.
“보컬, 퍼포먼스 모두 업그레이드 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어요. 어떻게 보면 비교 체험할 수 있는 곡이기도 하죠. ‘노크’ 때 원치 않은 웃음을 드렸다면 이번에는 멋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싶었어요. 퍼포먼스가 빠지면 안 되는 그룹이구나라는 말을 들을 수 있도록 신경 썼어요.” (유진)
“‘노크’ 안무는 느낌 위주의 안무였다면, ‘백 어게인’은 선을 위주로 짠 안무기 때문에 멤버들끼리도 오래 맞췄던 곡이에요. 군무같이 단합된 느낌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김태주 작곡가 형님이 비스트 선배님과 오래 작업하셨던 분들이어서 저희가 만족하게 해드릴 수 있을까 걱정이 많았어요. 잘한다고 칭찬해주시니 자신감을 느끼고 임할 수 있었어요.” (지훈)
“퍼포먼스, 노래, 매력 다 가진 그룹이라는 걸 보여드리고 싶어요. 누구나 들으면 다 따라 부를 수 있는 대중적인 음악을 하는 그룹으로 성장하고 싶어요. 지오디 선배님의 ‘거짓말’이라는 노래는 다 따라부르시잖아요. 다른 가수의 팬분들도 따라 부르는 그런 음악을 하고 싶어요.” (인성)
“저는 퍼포먼스가 발전됐다는 이야기를 듣고 싶어요. ‘노크’ 때 라이브에 대한 칭찬을 많이 받았는데, 이번에도 역시 크나큰은 라이브를 잘하는 그룹으로 인식됐으면 좋겠어요. 이번 앨범에는 다양한 곡이 수록돼 있어, 크나큰의 매력을 더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이제 막 데뷔했기 때문일 수 있지만, 크나큰의 팬 사랑은 남다르다. 데뷔 전부터 ‘마이 크나큰 텔레비전’을 통해 신비주의 전략과는 정반대의 노선을 탔고, 그로 인해 팬들에게는 친숙한 그룹으로 자리매김했다. 크나큰은 이번 활동을 통해 팬카페 회원을 만 명을 채우고 싶다고 털어놨다.
“저희끼리 목표로 이번 활동을 통해 팬카페 회원을 1만명을 채우자고 했어요. 뮤직비디오 150만 뷰가 되면 쟈켓에서 입은 캐주얼을 입고 ‘백 어게인’ 무대를 하고, 200만 뷰가 되면 팬미팅을 열어서 사비로 아이스크림을 사드릴 예정이에요. 지금 인스타그램에 크나큰 해시태그가 1만 5000개가 있는데, 3만 개가 넘으면 저희가 팬미팅을 열어 팬 분들하고 외모 몰아주기 인증샷을 찍을 거예요.” (승준)
이외에도 공개방송 때 200명의 팬이 오면 하이터치, 300명이 오면 복근 공개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이색적인 공약은 팬들과의 거리를 가깝게 하고, 친분을 쌓을 수 있다는 것. 크나큰은 이런 이벤트를 통해 한 명의 팬이라도 자신들의 무대를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수록곡마저도 좋은 아티스트. 믿고 듣는 크나큰이 되고 싶어요. 저희가 노래를 불렀을 때 ‘크나큰이네’라고 아실 수 있도록 대중적인 가수가 되고 싶습니다.”
“2018년 여름에 체조경기장에서 크나큰 단독 콘서트를 열고 싶어요. 이뤄진다면 정말 행복할 거 같아요. 인터뷰에 꼭 넣어주셨으면 좋겠어요. 저희가 꿈을 이뤘을 때 인터뷰 꼭 찾아볼게요.”
끝으로 크나큰은 자신들을 응원해준 팬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멤버 한 명 한 명 진심을 담아 말하는 바람에, 영상편지를 쓰는 것이 아니냐고 농담을 건넸지만 크나큰은 꿋꿋하게 마지막까지 진심을 담아 말했다.
“항상 신뢰가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신뢰를 줄 수 있는, 깨지 않는 크나큰이 될 테니 지켜주세요. 더 좋은 추억 많이 만들었으면 좋겠어요. 지방 팬사인회도 꼭 갈게요. 아 그리고 마음 아픈 일 절대 만들지 않을게요.” (승준)
“크나큰, 오래 갈테 니까 팬분들도 롱런했으면 좋겠어요.” (희준)
“팅커벨, 저희 데뷔 전부터, 멤버 한 명 한 명 좋아해 줘서 고맙고, 큰 사랑을 줘서 고마워요. 우리 팅커벨이 ‘데뷔해줘서 고맙다. 가수가 되어줘서 고맙다’는 말을 해줄 때가 가장 뿌듯하고 좋아요. 그 말에 누가 가지 않도록 노력하고 발전하는 크나큰 인성이가 되겠습니다. 앞으로 변함없이 함께 나아가요.” (인성)
“크나큰을 응원해주시고, 같이 나아가주시고 사랑해주시는 모든 분에게 한 부분도 빠지지 않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 보여드릴게요. 항상 감사하고 항상 힘이 되는 팬 분들 고맙고 감사합니다.” (유진)
“수많은 아이돌 중에 저희의 팬이 되어 주셔서 감사드려요. 어디 가서 크나큰의 팬이라는 걸 자랑스러워할 수 있게 열심히 노력할 테니 같이 성장해나갈 수 있는 아티스트와 팬이 됐으면 좋겠어요. 저희도 팬을 믿고 오래오래 갔으면 좋겠어요.” (지훈)
윤효진 기자 yunh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