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TV, 대형 스포츠 이벤트 특수 노린다

코파아메리카, 유로2016, 리우올림픽 등 대형 스포츠 행사를 두고 TV 판매 특수를 누리기 위한 전자업계 행보가 분주하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TV 판매 확대 마케팅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TV 판매를 주도하는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대형 스포츠 TV 특수를 잡기 위해 파트너십 체결, 신제품 출시, 할인판매 등 전방위적인 총력전을 가한다.

2016년은 대형 스포츠 이벤트가 몰려있는 해다. 지난 4일 개막한 남미인의 축구 축제 코파아메리카를 시작으로 오늘 10일에는 축구 본고장 유럽에서 열리는 `유로2016`이 개막한다. 올 8월5일에는 브라질에서 개막되는 리우올림픽을 앞두고 있다. 업계는 침체된 TV시장에 돌파구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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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대형 스포츠 이벤트가 있는 해는 TV 판매 호조를 보인다. 스포츠선수의 실제와 가까운 움직임을 관찰하기 위해 소비자들은 대형화면, 프리미엄급 제품을 선호한다. 실제 지난 월드컵이 있는 해 2분기 판매수치는 다른 분기와 비교했을 때 30% 이상 높았다. 유통업계관계자는 “월드컵과 같은 대형 스포츠 이벤트가 있는 해는 대형TV 위주 프리미엄급 TV 판매가 늘어난다”며 “올해도 대형 스포츠 이벤트가 있어 판매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올 스포츠 이벤트를 앞두고 많은 준비를 해왔다. 삼성전자는 일찌감치 코파아메리카 스폰서 지위를 확보했다. 매 경기 때마다 LED보드에서 삼성 브랜드 로고를 확인할 수 있다. 삼성은 8월에 열리는 리우올림픽 모바일 공식 파트너다. 올림픽 공식파트너로 지정되면 성화봉송주자 선정 참여, 거래선 초청 등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할 수 있다.

국내에서는 이달 프리미엄 브랜드 `SUHD TV`신제품을 선보이고 구형제품을 신제품으로 바꾸어 주는 이벤트를 진행하는 등 스포츠 마케팅을 강화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스포츠 이벤트 공식 스폰서, 파트너십으로 브라질과 같은 신흥시장에서 브랜드를 알릴 수 있다”며 “하계올림픽은 2020년까지 공식파트너로 활동하며 동계올림픽에서도 삼성브랜드를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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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퀀텀닷 디스플레이 SUHD TV` 신제품 88형(223㎝)·78형(198㎝)·65형(163㎝) KS9800 시리즈 3종을 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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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도 올해 초 슈퍼볼 광고를 선보이며 올레드TV 알리기에 적극적이다. 슈퍼볼 광고는 초당 2억원을 호가하는 것으로 알려진 초고가 광고다. 할인 이벤트도 진행한다. 올해 처음 55인치 올레드TV를 300만원대에 판매하는 등 판매 확대를 위한 마케팅 총력을 기울인다.

LG전자는 메이저리그 후원을 통해 LG전자 알리기를 하고 있다. 지난 2013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LA다저스 후원을 비롯해 텍사스레인저스 후원도 하고 있다. LG전자 로고는 홈런펜스와 포수 뒤 전광판 등 다양한 곳에 노출된다. LG전자 관계자는 “올림픽 후원은 하고 있지 않지만 6월 가격할인 이벤트를 비롯해 다양한 고객혜택 행사 등 프리미엄 공략을 위한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영일기자 jung01@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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