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니카는 5인조 걸그룹 배드키즈(BADKIZ) 멤버다. 배드키즈(모니카, 루아, 케이미, 소민, 유시)는 지난 2014년 디지털 싱글 ‘귓방망이’로 데뷔해 ‘바밤바’, ‘이리로’ 등의 곡들로 활동한 바 있다.
“배드키즈라는 팀 이름은 제가 지었는데 말 그대로 ‘가요계의 악동’이 되자는 뜻이에요. 무대 위에서 관객들과 더 친근감 있고 내숭 없이 소통하고 싶은 가수가 되는 게 저희 목표입니다.”
배드키즈에서 모니카는 리더와 메인보컬을 맡고 있다. 리더답게 팀원들을 한 명씩 정성스레 소개하며 돈독한 팀워크를 과시했다.
“저랑 동갑내기 친구 루아는 팀을 위해 희생할 수 있는 멤버에요. 원래 머리가 길고 여성스러웠는데 최근 과감하게 숏 컷을 했죠. 케이미는 4차원에다 애교가 많고 새롭게 합류한 소민이와 유시는 노래에도 가수의 꿈이 커서 연습도 굉장히 의욕적으로 하고 있어요. 외모도 섹시함과 청순함을 동시에 갖춰 남성 팬도 많은 친구들이에요.”
모니카는 데뷔 전부터 혹독한 트레이닝 과정을 겪었다. 포기하고 싶을 정도로 힘든 시간이었지만 간절한 꿈을 위해 이를 악물고 버텼다.
“‘귓방망이’가 나오기 전 데뷔 준비과정이 굉장히 혹독했어요. 그때는 스파르타 교육을 받았었는데 새벽마다 일어나 운동과 다이어트를 했고 노래 연습도 하루 종일 했었죠. 잠도 많이 자봐야 3~4시간밖에 못 잤을 정도로 제대로 자본 적도 없었어요. 또, 영하 10도가 넘는 날씨에 여름옷을 입고 뮤직비디오 촬영만 12시간 했던 적도 있어요. 그때는 손이 얼어서 아예 펴지지도 않더라고요. 정말 고생 많이 했어요.”
데뷔 후에는 여러 가지 웃지 못 할 에피소드도 많았다. 애써 힘들게 촬영한 뮤직비디오가 사라져 재촬영을 한 적도 있고 행사를 마치고 이동 중인 배드키즈의 차로 뜬금없이 한 마리의 매가 날아들기도 했다.
“‘이리로’ 뮤직비디오를 촬영할 때 블록버스터 급으로 준비를 많이 했어요. 마지막 장면이 이태원 클럽에서 공연하는 신이었는데 뮤직비디오 촬영 분이 담겨 있던 칩을 누가 실수로 버렸어요. 이태원 소각장까지 찾으러 갔는데 결국 못 찾고 돌아와서 다시 한 번 찍는 해프닝이 있었어요.”
“또 한 번은 안개가 정말 많이 낀 밤 지방 공연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생긴 일이에요. 자동차 앞 유리에 뭔가 쿵하고 부딪혔어요. 뭔가 보니까 커다란 매 한 마리가 박혀있더라고요. 그 충격 때문에 블랙박스가 튕겨져 제가 앉은 쪽으로 튕겼는데 마침 제가 신발 끈 묶기 위해 고개를 숙이고 있어서 망정이지 고개를 들고 있었으면 제 얼굴로 직격해 그대로 맞을 뻔 했어요.”
배드키즈의 데뷔곡 ‘귓방망이’는 중독성 강한 후렴구와 가사로 공개 직후 좋은 반응을 얻던 참이었다. 하지만 이들의 첫 음악방송 무대는 세월호 침몰 사고 여파로 취소됐고 팀 이름을 널리 알릴 수 있던 기회도 사라졌다. 모니카는 심기일전해서 앞으로의 활동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이번 여름에 새 앨범이 나올 것 같아요. 얼마 전에 곡이 나와서 한창 연습 중이고 회의하면서 가사 수정도 하고 있죠. 여름과 잘 어울리는 노래고 이전 곡들보다 가창력을 보여줄 수 있는 부분이 많아요. 배드키즈가 꼭 자리를 잡는 한 해가 됐으면 좋겠어요.”
올해로 3년차인 배드키즈는 아직 뚜렷한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멤버들 또한 매 앨범마다 자주 바뀌자 리더 모니카의 마음은 안타까울 수밖에 없었다. 그럼에도 모니카는 자신을 믿고 따라주는 멤버들이 고마웠다.
“솔로곡 나올 때 멤버들이 응원을 많이 해줬어요. 항상 ‘굿바이’를 흥얼거리고 저보다 더 많이 불러주는데 그런 게 너무 굉장히 힘이 돼요. 다들 긴 공백기 동안 지쳤을 수도 있지만 믿고 따라 와줘서 고마워요.”
끝으로 모니카는 팬들에게 자신뿐만 아니라 배드키즈 멤버들을 향한 응원과 사랑까지 당부했다.
“배드키즈 멤버들은 다양한 매력과 실력이 있는 친구들이에요. 아직 보여드리지 못한 게 많은 만큼 여러 가지 모습 보여드릴 테니까 꼭 기대해주시고 많은 관심 보내주세요.”
최민영 기자 mycho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