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직장인은 현행 임금체계의 가장 큰 문제점을 `무임승차자 발생`으로 꼽았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여론조사기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170개기업의 임금체계 현황 및 애로요인 조사 결과에 따르면 `성과가 달라도 보상 수준이 비슷한 문제`(50.8%)가 가장 심각하다고 7일 밝혔다.
그 다음 문제로 `직무별 임금차등이 어려워, 연구인력 등 고급인력 유치에 난항`(19.4%), `글로벌 경쟁력 확보의 어려움`(8.8%) 등을 꼽았다.
기업들이 올해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임금체계 개선 사항은 `기본급 인상률 차등 제도 도입`(30.6%), `임금에 연공성을 줄이고 성과급 비중을 확대`(27.6%), `업무의 중요성·난이도를 임금 수준에 반영`(21.2%) 등 순이었다.
임금체계 개편 어려움은 `인사평가의 공정성 확보`(50.6%), `근로자와 합의`(37.6%), `동종·경쟁업체들의 소극적 태도`(3.5%) 등 순으로 나타났다.
임금체계 개편 관련 정부가 중점적으로 추진해야할 사항으로는 `업종·직무별 평균임금, 임금체계 등 정보 제공`(37.6%), `고령자법 적용 사업장에 임금체계 개편 의무 법제화`(22.4%), `공공·금융업 중심의 선도적 임금체계 개편`(21.2%) 등을 들었다.
송원근 전경련 경제본부장은 “주요 대기업은 기본급 인상률 차등 제도 도입과 성과급 비중 확대 등도 지속적으로 추진해 직무능력·성과 중심의 임금체계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이라며 “많은 대기업이 직능급 도입을 고려하고 있는 만큼 기업 상황에 맞게 임금체계를 개선할 수 있도록 관련 연구와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명희 기업/정책 전문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