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대 여신금융협회장 단독후보에 김덕수 전 KB국민카드 사장이 선정됐다.
여신금융협회는 회장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김 전 사장을 차기 여신협회장 단독후보로 결정했다고 7일 밝혔다.
김 후보는 1959년생으로 대전고와 충남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KB국민은행 입행 후 인사부장과 기획조정본부장을 거쳐 국민카드 부사장으로 자리를 옮겼고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국민카드 사장을 지냈다.
여신금융협회는 이르면 다음 주 총회를 열고 김 후보를 회장으로 확정할 계획이다.
총회는 72개 회원사 과반이 모이면 열리며, 여기에서 과반수 찬성표를 얻으면 회장으로 확정된다.
김 후보가 협회장에 오르면 6대 주요 금융협회장(은행, 생명보험, 손해보험, 여신금융, 저축은행, 금융투자)은 모두 민간 출신으로 채워지게 된다.
그동안 여신협회장은 주로 관료 출신이 맡아 왔다. 여신협회장에 민간 출신이 오른 것은 여신협회장이 상근으로 바뀐 후 처음이다. 최근 민간 전문가 출신이 협회장직을 수행해야 한다는 여론과 함께 김 후보의 조직 관리 능력이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후보는 1987년 KB국민은행 입행 이후 인사부장, 인재개발원장, 연구소장, 기획조정본부장, 성동지역본부장 등을 거쳤다. 2013년 7월 KB국민카드 영업본부 부사장을 지냈으며, 지난해까지 KB국민카드 대표이사 사장직을 수행한 바 있다. 다양한 경험에 바탕을 둔 높은 내부 신망과 합리적인 의사 결정, 치밀한 업무 처리가 특징이다. 소통경영으로 조직 관리에서 탁월한 성과를 발휘했다.
`KB국민 훈·민·정·음 카드` 등 한글 브랜드 상품을 개발하기도 했다. 다양한 파트너 제휴와 핀테크,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신사업을 발굴해 KB국민카드 미래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여신협회장으로 카드 가맹점 수수료와 IC카드 전환, 카드업 네거티브 전환 등 굵직한 현안을 원만하게 처리해 갈지 주목된다.
김덕수 후보는 “(최종 결정은 아니지만) 기회가 주어지면 카드업계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길재식 금융산업 전문기자 osolgi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