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치민공단 특집]롱하우 공단(Long Hau Industria Park)

호찌민시 소속 공기업 IPC(Industrial Pormotion Company)가 10년전 개발했다. 환경에 각별한 신경을 쓰고 관리한다. 도로가 널찍하고 녹지는 잘 정돈됐다. 깔끔하면서도 쾌적한 공단이다.

한국 산업단지를 벤치마킹해 운영한다. 국내 기업에 익숙한 느낌이다. 설립 10주년을 맞은 지난달 초에도 대표이사를 포함한 임직원이 한국 반월·시화공단과 오송생명과학단지, 아산테크노밸리를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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롱하우공단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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롱하우공단 관리사무소와 뒤편으로 펼쳐진 입주기업 공장

입주기업 법인설립과 등록절차를 무료로 지원하고, 입주 1년간 인력채용을 돕는 등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지리적 조건이 가장 큰 장점이다. 호찌민시 중심가에서 남쪽으로 19㎞ 거리에 위치했다. 40분이면 도달할 수 있는 거리다. 한인 3만명이 거주하는 푸미흥 신도시에서는 20분밖에 걸리지 않는다. SHTP와는 35㎞ 떨어져 있으나 도심을 통과하지 않고 갈 수 있기 때문에 50분 정도 걸린다. 출퇴근이 용이하고 시장접근성이 높은 배후공단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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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에 고속도로와 항구가 많아 물류에도 유리하다. 특히 롱안성에서 호찌민을 거처 동나이성으로 이어지는 57㎞ 구간 벤륵-롱탄 고속도로와 호찌민에서 붕따우를 연결하는 47㎞ 구간 빈화-붕따우 고속도로가 건설 중이다. 둘 다 오는 2018년 6월 완공 예정이다.

5분 거리에 국제항인 힙푹항이 들어섰다. 40분 거리에 있는 깔라이항 물동량이 너무 많아 새로 만든 공항이다. 호찌민시 사이공강 주변에 산재한 5개 항구가 2~3년 이내에 이곳으로 이전한다. 공단 규모는 288㏊(87만1200평). 이 가운데 30㏊는 거주지역이다. 거주지역은 3000명이 이용할 수 있는 자체 기숙사와 직원 가족이 생활할 수 있는 빌라·연립주택으로 조성했다.

오는 10월 132㏊를 추가 조성한다. 향후 총 800㏊ 규모로 확장할 계획이다. 현재 총 150개사가 입주했다. 국내 기업은 롯데로지스틱, 예스24, 매직비나, 시몬느, 영케미칼 등을 포함해 15개사가 있다. 약 80명의 한국인이 근무 중이다.

5월 말 현재 미분양 부지는 약 22㏊. 하지만 이미 26개 기업과 입주계약을 완료했거나 분양협의를 진행 중이다. 올해는 임대공장에만 추가 입주할 수 있다. 추가 분양은 신규 부지 조성을 마치는 내년 2월부터 재개한다.

분양가격은 평방미터(㎡)당 95~100달러다. 호찌민에서 가까운만큼 다른 공단에 비해 비싸다. 관리비는 월 0.035달러/㎡으로 3개월치를 선납해야 한다. 임대공장 임대료는 관리비를 포함해 월 4~5달러/㎡ 수준이다.

롱하우공단 입주기업에는 2년간 법인세를 면제해 준다. 초기 2년 동안 이윤을 못내면 2년간 연장해 준다. 이후 4년간은 50% 감면 혜택을 준다.

식품가공·물류·포장·정밀공학·전자·기계·전설자재생산·제약·의류·친환경 산업 및 일반산업 분야를 우대한다. 반면 도금·염색·시멘트 등 법으로 정한 환경오염 업종은 입주할 수 없다.

하우 부이 롱하우공단 영업이사는 “롱하우공단은 동남아 허브 메리트가 있는 지역이다. 삼성전자 벤더와 필립스, 스나이더, 인텔 등이 인근에 있어 바이어가 많고 시장 가능성이 충분하다”며 “아세안(ASEAN) 수출전진기지로 활용할 수 있는 공단”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그는 “백색가전을 비롯한 전자분야 업종이 들어오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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