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네트워크 보안 기업이 차세대 방화벽 시장 만회를 노린다. 네트워크 보안 기업이 줄줄이 신제품을 내며 차세대 방화벽 글로벌 대표 주자 팔로알토네트웍스에 도전장을 던졌다.
퓨쳐시스템·한솔넥스지·시큐아이 등은 최근 차세대방화벽 신제품을 출시했다. 주요 공공기관과 교육청 등이 구형 방화벽을 교체하는 수요가 도래했다. 특히 어울림정보기술 `시큐어웍스` CC인증이 만료하면서 이를 사용 중인 기관은 반드시 교체해야 하는 상황이다. 공공기관도 소셜네트워크를 활용한 마케팅과 업무가 증가하고 웹 트래픽을 개방한다. 중앙부처일수록 애플리케이션을 제어하는 차세대방화벽으로 교체를 원한다.
퓨쳐시스템(대표 김광태)은 `위가디아 젠`을 내놨다. 위가디아 젠은 퓨쳐시스템이 독자 개발한 멀티코어 기반 네트워크 보안 엔진 `옴니패스`가 적용됐다. 사용자와 애플리케이션을 식별해 사이버 위협에 대응한다. 기존 방화벽보다 정교한 세션과 사용량 제어가 가능하다. 김광태 퓨쳐시스템 대표는 “위가디아 젠으로 차세대방화벽 시장에 바람을 일으킬 것”이라며 “올해 초 조달등록하며 매출이 증가 추세”라고 설명했다.
한솔넥스지(대표 박상준) `NexG FW`는 유무선 통합 보안 차세대방화벽이다. 이 제품은 통합위협관리(UTM)에 애플리케이션 탐지와 제어, 사용자별 정책 제어가 가능하다. 사용자 인증으로 영업팀과 인사팀 등을 구분한다. 애플리케이션을 탐지해 유튜브와 지메일 서비스를 식별한다. 기존 방화벽은 무선망을 세분화해 관리해도 무선 단말 보안에 한계가 있다. NexG FW는 무선보안(WLC) 기능을 지원해 무선환경에서 유선과 동일한 보안 기능을 제공한다.
시큐아이(대표 석경협)는 최근 차세대방화벽 `MF2 AE v1`을 개발을 마치고 본격 영업에 들어갔다. 기존 제품보다 애플리케이션과 사용자 인증에 특화한 제품이다. 전체 인터넷 트래픽을 애플리케이션 기반으로 분석한다. 사용자 인증 기반 보안 정책을 수립한다. 조직 개편으로 IP변경이 발생하면 사용자 ID로 보안 대책을 세운다. 공용 PC 환경에서 로그인 사용자 ID 기반으로 세분화한 보안 정책을 수립한다. 근무지와 출장지 사용자 인증정보를 차세대방화벽 장비가 공유해 출장지에서도 근무지 서버로 접근된다. 애플리케이션 제어와 하드웨어 기반 SSL 검사를 동시에 제공해 암호화된 앱도 제어한다.
팔로알토네트웍스(대표 최원식)는 최근 공공영업 담당자를 신규 영입했다. 공공시장에서 차세대방화벽 수요가 생기며 글로벌 제품에 관심이 높아진 덕이다. 최원식 대표는 “공공기관 구형 방화벽 윈백 시장에서 경쟁해 볼만 하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인순 보안 전문기자 ins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