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유니콘]아씨오…해리포터처럼 주문을 외워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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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플리아토` 이미지

`아씨오` `머플리아토`.

처음 들으면 통 무슨 뜻인지 모를 말이지만 소설 `해리포터` 팬에겐 낯설지 않은 단어다. 소설 속에서 아씨오는 무언가를 소환하는, 머플리아토는 허락된 이에게만 대화가 들리도록 하는 주문이다.

아씨오(대표 윤동희)는 정보통신기술(ICT)로 해리포터의 마법을 현실로 구현하는 스타트업이다. 위치 기반 소셜커머스업체 로티플을 공동창업 했던 윤동희 대표가 KAIST 연구실 동료와 설립했다. 윤 대표는 로티플이 2011년 카카오로 인수돼 카카오랩 대표로도 활동했다. 지난해 O2O 분야 최대 히트상품이었던 카카오택시 기획에도 참여했다.

아씨오는 지난해 팀원을 모은 후 올해 4월 법인 설립을 완료했다. 홈네트워크를 스마트폰으로 소환한다는 취지에서 해리포터 주문을 법인명으로 빌렸다.

윤 대표가 미국 출장 중 겪은 불편이 사업 아이디어로 이어졌다. 홈네크워크를 다루는 다양한 사물인터넷(IoT) 서비스가 도입됐지만 기기마다 여러 제조사 앱을 따로 쓰는 번거로움이 존재했다. 애플리케이션프로그래밍인터페이스(API)를 개방해 모든 것을 하나로 통합 조정하는 앱을 만드는 것이 목적이다. 제품명도 소환 의미를 담아 아씨오로 붙였다. 현재 앱 개발 작업을 한창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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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씨오는 별개 프로젝트 `머플리아토`도 추진했다. 머플리아토는 블루투스 반경 내에서만 채팅을 지원하는 그룹 메신저다. BLE(Bluetooth Loe Energy) 기술을 이용한다. 같은 시간, 같은 공간에 있는 사람만 소통 가능하다. 해당 공간을 벗어나면 대화에 참여하지 못한다. 대화 내용은 24시간이 지나면 자동 삭제된다. 모바일 메신저에 대한 젊은 층의 새로운 요구를 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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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씨오는 지난 2월 머플리아토 아이폰용 앱을 내놓은 후 베타 서비스 형태로 제공 중이다. 연내 안드로이드용을 포함해 정식버전을 출시한다.

윤 대표는 “좋아하는 사람끼리 좋아하는 일을 해보자는 목적으로 아씨오를 시작했다”며 “IoT에 기반을 둔 서비스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하겠다”고 말했다.


이호준 SW/콘텐츠 전문기자 newlevel@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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