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기 우려와 오일채굴장치 증가로 서부텍사스산원유(WTI)와 브렌트유는 하락했지만 두바이유는 이틀 연속 오르는 등 꾸준한 상승세를 유지했다.
3일(현지시각)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7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55센트(1.1%) 내린 배럴당 48.62달러에 마감했다. 주간 단위로도 1.4% 떨어졌다.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7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27센트(0.5%) 낮은 배럴당 49.7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생산량 상한을 설정하는 데 합의하지 못했는데도 소폭 올랐던 국제유가는 이날 미국 경제 성장에 대한 우려로 하락 출발했다.
지난달 비농업 부문에서 늘어난 일자리 수가 3만8000개에 그쳤다는 미국 상무부 발표가 원인이었다. 2010년 9월 이후 가장 적은 수의 일자리 창출은 미국 경기가 움츠러드는 신호일 수 있다는 해석을 낳았다. 이 고용지표는 미국의 6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약화하면서 달러 약세도 동시에 불러 원유 가격 하락 폭이 크지는 않았다.
하지만 미국에서 원유 생산이 다시 증가할 수 있다는 신호가 등장해 하락 폭이 커졌다.
미국 원유서비스업체 베이커 휴의 집계에 따르면 이번 주 미국에서 가동 중인 오일채굴장치는 지난주보다 9개 늘어났다.
반면에 두바이유 가격은 이틀 연속 상승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3일 거래된 두바이유 현물 가격은 전날보다 11센트 상승한 배럴당 46.28달러로 집계됐다.
두바이유 가격은 4개월여 만인 4월 13일 배럴당 40달러대로 올라선 뒤 등락을 거듭하면서도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etnews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