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전기기업계, 하반기 쏟아지는 `풍력+ESS`에 꽂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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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력발전단지.

에너지저장장치(ESS)사업에 뛰어든 중전기기업계가 주파수조정(FR)용 시장에 이어 하반기 풍력발전 연계용 시장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발전공기업 등 대형 발주처가 많아 업체별 수주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남동발전, 서부발전, 중부발전은 이달 풍력발전 연계용 ESS사업 입찰공고를 잇따라 내고 사업자 선정에 나선다.

남동발전은 이달 인천 영흥화력 내 풍력발전단지에 연계할 4㎿(배터리용량)급 ESS 공급자를 선정한다. 이어 서부발전은 이르면 오는 8월 장흥풍력단지 착공과 동시에 ESS 사업자를 선정한다. 배터리용량 기준 6㎿급이다. 중부발전은 이에 앞서 지난달 제주도 상명풍력단지에 연계할 6㎿급 ESS사업자 선정에 나섰다. 오는 15일 입찰이 마감된다.

상반기 FR용 ESS 사업권을 두고 치열한 경쟁을 펼친 중전기기업계는 풍력 연계용 ESS시장에서 또 한 번 격돌한다. 중전기기업계는 최근 발전소, 송배전망 신규 건설 감소로 주력 시장이 정체됨에 따라 ESS를 새로운 먹거리로 보고 있다. 이달 한전이 공고한 140㎿ 규모 전북 김제, 경북 농공, 울산, 강원 속초 등 4개 변전소 FR용 ESS 사업자에서 이미 1라운드를 치렀다. 총 사업비가 800억원을 넘는 대형 프로젝트다.

중전기기업계가 주로 참여하는 PCS 입찰에만 14개 기업이 몰렸다. 효성과 LS산전·포스코ICT를 포함해 LG전자·SK텔레콤·두산중공업·GS네오텍·한전KPS 등이다. 우진산전, 이엔테크놀로지, 보성파워텍 등이 대기업과 짝을 이뤄 도전장을 내밀었다.

중전기기업계 관계자는 “FR용 사업과 더불어 풍력연계 사업 실적은 해외 진출 시 중요한 레퍼런스로 작용한다”며 “한전 FR용 ESS사업이 전반기 ESS시장을 주도했다면 하반기는 풍력연계사업이 주력 타깃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호 전기전력 전문기자 snoop@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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