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가 디젤 배출가스 조작과 관련된 리콜계획에 대해 우선 5종의 차량에 대한 소프트웨어가 준비돼 환경부와 협의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요하네스 타머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총괄사장은 2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16 부산국제모터쇼` 프레스데이 행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디젤차량 리콜 관련 핵심 사항인 개선 소프트웨어(SW)를 아우디와 폭스바겐 양쪽 브랜드 모두 확보했다”며 “현재 환경부와 협의 중으로 빠른 시일 내에 리콜이 이뤄지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타머 사장이 지난해 9월 디젤 사태 촉발 이후 공식 석상에서 언론 인터뷰를 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환경부에 리콜계획서를 제출하기 위해서는 연비 조작 차량의 엔진을 수정할 수 있는 SW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배출가스 조작으로 적발된 차종 32여종 중 우선적으로 5개 차종에 대해 소프트웨어를 본사로부터 받아 환경부에 제출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다.
타머 사장은 “리콜 개시 시점은 환경부가 결정할 사항으로 검사가 잘 이뤄지도록 협조하고 있다”며 “후속 SW가 들어오는 시점은 길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과 소비자 보상이 차이가 난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우리(한국법인)가 알고 있지 않고 이 부분에 대해 말 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고 말을 아꼈다.
그는 `유로6` 적용 아우디·폭스바겐 차량에 대한 검찰의 압수와 관련해서는 “검찰과 협조해 오해가 있는 부분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경부 조사에서 유로6 차종은 문제가 없다고 나온 바 있고, 검찰 조사 중인 만큼 이 자리에서 말하기엔 적절하지 않다”고 답했다.
한편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올해 판매 계획에 대해 구체적인 숫자를 밝히길 꺼렸다. 다만 내부적으로는 올해 한국수입자동차협회가 밝힌 예상 성장률인 8.5%를 목표로 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
류종은 자동차 전문기자 rje31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