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2020년까지 28개 친환경차 라인업 갖춘다

현대·기아자동차가 앞으로 4년간 16개 친환경차를 개발한다. 2020년까지 총 28개 친환경차 라인업을 갖춘다.

1일 권문식 현대자동차 부회장은 부산국제모터쇼 미디어 갈라디너에서 “친환경차가 기본 성능부분에서도 절대 가솔린과 디젤에 뒤지지 않는 수준이 됐다”며 “현대〃기아차는 2020년까지 28개 차종의 친환경차를 개발해 친환경차 시장에서 글로벌 2위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연초 계획보다 2종이 더 늘어난 것이다. 최근 디젤 배출가스 파문과 미세먼지 문제 등으로 인해 친환경차에 대한 요구가 높아진 데 따른 조치다. 현대〃기아차는 이번 부산모터쇼에서 첫선을 보일 K5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와 K7 하이브리드를 포함해 총 12개 차종의 친환경차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권 부회장은 현대〃기아차가 2018년 1회 충전으로 320km 이상을 주행하는 전기차와 주행거리가 800km에 달하는 수소전지차 전용 모델도 동계 올림픽에 맞춰서 내놓을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현대〃기아차는 아이오닉과 니로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을 순차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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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권문식 부회장이 친환경자동차 전략에 대해 소개하는 모습. 자료 제공 = 벡스코

권 부회장은 자율주행에 대한 투자도 강조했다. 그는 “2030년 정도 되면 자율주행이 보편화될 것”이라며 “2015년부터 2018년까지 2조원 이상 투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미디어 갈라디너는 부산국제모터쇼 사무국이 2일 공식 개막에 앞서 자동차의 미래를 조망하기 위해 마련된 행사다. 미래 자동차 트렌드를 내다볼 수 있는 `미디어 갈라디너`가 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친환경 자동차와 함께 자동차 산업의 또 다른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자율주행 자동차 기술에 대해서는 알워드 니스트로 메르세데스-벤츠 북미 R&D 센터 CEO가 강연했다. 니스트로 CEO는 자율주행 분야에서 세계 최고로 손꼽히는 벤츠의 연구개발을 주도하고 있는 R&D 북미담당 CEO다. 그는 “디지털 혁명을 통해 자동차 산업의 성장 가능성은 끝이 없을 것”이라며 “자동차 업체도 라이프 스타일에 관련된 전반적인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으면 도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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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벤츠의 북미 R&D 담당 CEO인 알워드 니스트로 CEO. 자료제공=벡스코

GM은 올 하반기 출시할 친환경차 볼트(Volt)와 고성능차 카마로SS를 국내 첫 공개하는 행사 `프리미어 나이트`를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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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부산국제모터쇼

이날 공개한 2세대 쉐보레 볼트(Volt)는 676km에 달하는 최대 주행 거리를 자랑한다. 엔진과 모터가 함께 구동하는 시스템이지만 순수 전기차에 육박하는 18.4kWh 대용량 배터리와 주행거리 연장 시스템 등을 통해 주행 거리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했다.

볼트는 다른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차량과 달리 모터로 구동하고 엔진 또한 배터리를 충전하는 용도로 사용된다. 기존 1세대 모델 대비 96개가 줄어든 192개의 배터리 셀을 탑재해 전체 배터리 팩 하중의 10kg을 감량했다. 또 12%의 효율 개선을 통해 전기차 수준에 가까운 최대 89km의 순수 전기 주행거리를 확보했다.

부산국제모터쇼는 2일부터 12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진행되며, 25개 완성차 브랜드를 포함해 부품·용품·캠핑카 분야까지 100여개 회사가 참여한다. 출품하는 자동차 수만 230여개에 달하며 월드프리미어(세계 첫 공개) 5종을 포함해 46종의 신차가 공개된다.

자동차의 미래를 엿볼 수 있는 콘셉트카와 친환경 자동차도 대거 출동한다. 하반기를 뜨겁게 달굴 신차와 미래 자동차 트렌드를 모두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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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부산국제모터쇼

문보경 자동차 전문기자 okm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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