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포브스 100대기업 진입…글로벌에너지기업 위상 우뚝

한국전력이 포브스 선정 100대 기업에 들었다. 올해 글로벌 전력회사 중 100위권에 든 곳은 한전이 유일하다.

한국전력은 25일 발표된 `포브스 글로벌 2000`에서 종합순위 97위, 전력유틸리티부문 1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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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브스 글로벌 2000은 포브스가 매년 전세계 상장기업의 매출, 순이익, 자산, 시장가치를 종합평가해 2000대 기업을 추려 발표하는 글로벌 기업순위다. 글로벌 전력회사 중에선 한전이 유일하게 100위권에 진입했다. 우리나라 대표 에너지기업으로서 세계적 위상을 인정받았다. 올해 포브스 100위 안에 우리나라 기업은 삼성전자와 한전 두 곳이다.

그동안 포브스 전력유틸리티 부문 최고 순위는 프랑스 EDF, 독일 E.ON 등 유럽 메이저회사가 독차지해 왔다. 한전은 이번 글로벌 시장에서 위상을 확고히한 만큼, 향후 해외사업 수주에서 이점이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한전 포브스 100위 진입은 최근 경영실적 개선 영향이 크다. 조환익 사장 취임 이전 2012년 종합 580위, 글로벌 전력회사 30위 성적은 작년 종합순위 171위, 유틸리티분야 4위로 급상승했다. 한전은 2012년까지 5년 연속 누적적자 11조원의 재무 위기를 극복하고, 2013년 2000억원 흑자로 전환한 이래 지난해 당기순이익 10조2000억원, 영업이익 4조4000억원조원을 기록하며 완벽한 턴어라운드를 만들어냈다. 부채비율은 135.8%(2013년)에서 99.9%(2015년)로 줄었으며 글로벌 3대 신용평가사로부터 세계 전력회사 중 유일하게 AA등급을 받기도 했다.

해외사업에선 2015년 매출액 4조9000억원, 순이익 4600억원을 기록했으며 UAE·중국 등 세계 21개국에서 36개 프로젝트를 진행중이다.

한전은 이번 글로벌 기업 선정을 기념해 `코리아에너지(Korea Energy)프로젝트`를 추진한다. 먼저 성과를 기념하기 위해 `대한민국의 빛, 광복을 넘어 미래로`라는 주제로 전력사의 역사적 의미가 담긴 유적 등을 대상으로 예술조명 등을 구현하는 광복절 기념 `빛의 축제`를 연다. 미래 에너지인재 육성을 위해 어린이서부터 대학생에 이르는 생애주기별 맞춤형 에너지교육을 펼치고 전력설비 견학과 찾아가는 특강으로 현장의 전력기술을 전파하는 `전력기술 업(Up)프로젝트`, 전력사업 체험기회를 줘 청년인재를 육성하는 `캡코(KEPCO) 대학생 서포터즈`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벌인다. `상생에너지` 분야에서는 에너지분야 스타트업·중소기업 기술개발과 수출지원 토털 케어프로그램을 전개해 관련 업계 성장을 견인한다. `글로벌에너지` 분야에서는 국가별 요구에 맞는 맞춤형 사회공헌 활동을 벌일 계획이다.


조정형 에너지 전문기자 jeni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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