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상표 도용 시스템 개발, '에프피컴' 도용상표 잡는다

중국과의 무역교류가 활발해짐에 따라 한국 제품에 대한 중국소비자의 인식이 높아지고 있다. 중국인 관광객이 가장 많이 찾는 국가가 바로 한국이다. 중국 관광객에게 한국은 휴양지가 아닌 쇼핑 여행지와 다름없다. 중국 현지 구매보다 여행을 와서 구매하는 것이 더욱 저렴하고, 가짜가 아닌 정품을 살 수 있다는 것이 중국인들에게는 큰 매력이라 할 수 있다.

중국 관광객은 한국경제에 막대한 영향력을 끼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우리가 놓치고 가고 있는 것이 바로 브랜드이다. 현재 중국 '유커'가 한국을 방문하는 가장 큰 이유는 '한류'이며, 그 중 드라마 속의 한국 제품을 선호한다고 한다. 이처럼 '한류'와 '유커'로 한국 제품 인지도가 높아짐에 따른 장점도 있지만, 장기적으로 본다면 상표가 무차별적으로 중국에 '도용'당하는 단점이 있다.

이를 위해 국내 최초로 중국 상표 빅데이터를 활용하여 한국 상표 빅데이터와 대조 분석 후 도용당한 상표의 데이터를 추출하는 기술을 (주)에프피컴에서 개발하였다고 한다. 현재는 약 50%의 개발이 이루어졌으며, 테스트한 결과 성공적으로 도용상표를 추출할 수 있다고 한다. 현재 고도화 작업을 진행중이며, 2016년 8월 이내에 개발이 완료되어, 중국인의 도용으로 인해 피해받는 한국기업의 상표 권익보호에 적게나마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것이 (주)에프피컴의 주장이다.

이 기술을 바탕으로 특허청 산하의 한국지식재산보호원의 중국 상표 도용자를 조사하는 수행 기업으로 선정되었다고 한다. 한국지식재산보호원 전용으로 개발한 이번 시스템은 중국상표 도용자 조사 툴의 기반을 마련하였다.

도용상표 자동 분석 시스템이 구축됨과 동시에 중국 상표도용 브로커를 빠르게 선별 후, 경종의 메시지를 전달하여 상표도용을 억제하고, 한국 상표권자들이 중국상표의 '선출원주의' 원칙을 이해하고 중국에 상표를 선출원 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었으면 한다.

현재 한국상표조회, 중국상표조회 또한 'TM서치'에서 무료 조회가 가능하며, 중국 진출을 위해 자사의 상표가 중국에 도용 당했는지 먼저 상표조회를 해보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이정민 기자(jm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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