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닝협회, `10조원 시장` 에듀테크산업협회 발기위원회 내달 정식 발족

이러닝산업이 교육과 기술의 융합이 가속화됨에 따라 에듀테크산업으로 로드맵을 그리기 시작했다.

25일 한국이러닝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강남구 대치동 섬유센터에서 임시총회를 개최하고 한국에듀테크산업협회(가칭) 구성을 위한 사전단계로 발기위원회 구성을 의결했다.

한국에듀테크산업협회는 기존 이러닝산업협회 임원사를 비롯해 에듀테크 스타트업(창업 초기기업), 학계 등으로 구성된 협의체로 에듀테크포럼 등을 운영하며 산업발전방안을 구성한다. 이를 위한 발기위원회는 내달 열릴 정기이사회에서 정식 발족한다.

에듀테크산업협회 발기위원회는 올해까지 운영하고, 협회는 발전방안이 나오는 대로 내년 정식 출범시킨다는 계획이다.

이러닝산업협회는 기존 협회를 에듀테크산업협회로 명칭을 변경하는 방안과 이러닝산업협회와는 별도로 병행 운영하면서 합병하는 방안 모두를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이러닝산업협회가 에듀테크산업협회 구성을 추진하게 된 계기는 세계적으로 에듀테크 산업 분야 창업과 투자가 급증하면서 이에 대한 대응책 마련을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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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닝을 넘어선 융합산업으로의 에듀테크산업 육성 및 활성화 정책 발굴이 시급하다. 해외에서는 교육에 빅데이터, 가상현실, 증강현실 등 다양한 기술을 융합한 `에듀테크` 분야에 관심이 커지면서 기존 이러닝산업이 에듀테크 산업으로 시장이 확장되고 있다.

과거 우리나라는 세계 최초로 이러닝산업발전법을 제정하면서 교육과 산업을 연결하는 데 앞장선 바 있다. 그 결과 사이버대, 인터넷강의 등 원격교육 분야에서 양질의 교육환경을 구축할 수 있었으나 최근 급속도로 확산되는 빅데이터, 가상현실(VR) 등 신기술 도입과 융합에는 뒤처진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실례로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15 이러닝산업실태조사에 따르면 이러닝콘텐츠, 솔루션, 하드웨어 시장 규모(매출액 기준)는 약 3조4851억원 규모다. 협회는 기존 이러닝에 VR, 사물인터넷(IoT), 로봇 기술과 융합한 에듀테크 시장규모는 10조원으로 예상했다.

단 이러닝산업협회는 이러닝이 원격교육, 가상교육, 온라인교육을 아우르는 국가표준으로 자리잡은 만큼 명칭 변경 등은 신중하게 추진할 예정이다. 무엇보다 에듀테크산업협회로서 변화에는 반드시 범부처 차원의 육성 전략이 뒷받침돼야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기획재정부가 이러닝산업을 포함한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제정을 추진하고 기존 이러닝산업 주무부처인 교육부와 산업통상자원부, 미래창조과학부의 정책지원도 있는만큼 부처 간 긴밀한 협력이 우선돼야 한다. 협회는 이를 산학관 협력을 통해 풀어가겠다는 계획이다.

임재환 한국이러닝산업협회장은 “에듀테크산업협회 구성을 추진하는 것은 이러닝산업을 넘어선 융합산업으로서 패러다임 전환 차원에서 반드시 필요한 일”이라며 “협회 차원에서도 중장기적 이러닝산업 발전을 위해 기존 회원사뿐만 아니라 새로 나온 에듀테크 스타트업도 전폭적으로 지원, 육성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명희 기업/정책 전문기자 noprint@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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