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리얼극장 행복〉, 배우 정정아 낙인의 멍에 1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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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신문인터넷 소성렬기자] EBS <리얼극장-행복>은 힐링 여행에 나선 부모와 자식, 형제를 통해 우리 시대 가족의 상처, 그 아픔을 서로 보듬으며 진심으로 소통하고자 하는 모습을 담고 있는 프로그램이다. 행복이라는 이름을 붙여 새롭게 단장된 EBS <리얼극장-행복>은 24일 오후 10시 40분 방송을 통해 다방면으로 활동하고 있는 배우 정정아와 아버지 정대근이 출연한 중국에서의 일주일간 여정을 내보낸다.

2005년, 방송계를 떠들썩하게 만든 <도전! 지구탐험대>의 아나콘다 사건. 특집촬영에 합류하게 된 정정아는 촬영 도중 아나콘다에게 팔을 물려 서둘러 귀국하게 됐고 이 사건은 큰 사회적 파문을 일으키게 된다. 여러 가지 구설수와 정정아의 아나콘다 사건으로 인해 10년 넘게 장수하던 프로그램은 결국 막을 내린다. 그 후 정정아를 그림자처럼 쫓아다닌 꼬리표. 프로그램을 망하게 한 연예인이라는 낙인.


구설수에 휘말리며 힘든 시간을 보낸 정정아를 벼랑 끝으로 내몬 사람은 다른 사람도 아닌 아버지 정대근이었다. 누구보다 큰 힘을 줄 것이라 예상했던 아버지의 비난과 질타. 방송국에 찾아가 무릎을 꿇고 사과할 것을 요구한 아버지 때문에 더욱 큰 상처를 입은 정정아는 일과 가족을 동시에 잃어버렸다. 마흔이 된 정정아는 이제 자신의 편이 아니었던 아버지와 여행을 떠나 지난날의 설움을 털어내고 행복한 가정으로의 새 출발을 꿈꾼다.


소성렬기자 hisabis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