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기가몬 인력 200여명을 신규 채용했습니다. 아시아를 비롯한 신규 시장에 적극 투자하기 위해서입니다”
24일 헬무트 빌케 기가몬 글로벌세일즈 수석 부사장은 이 같이 밝혔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아시아 통신시장이 커지면서 모니터링 솔루션 수요도 함께 늘고 있다. 기가몬이 북미지역에서 벗어나 아시아에 투자를 늘리는 이유다. 기가몬은 네트워크 가시성을 제공하는 회사다. 이는 네트워크 트래픽을 모니터링하는 솔루션과 흡사하지만 한단계 고차원적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단순히 트래픽이 어떤 곳에서 움직이고 병목 현상이 발생하는지 파악하는데 그치지 않는다. 중복데이터를 없애고 보안이 필요한 데이터는 따로 관리한다.
지금까지 기가몬은 북미 시장에 집중했다. 네트워크 트래픽 대부분이 북미 중심으로 움직인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트래픽이 많은 만큼 네트워크 상황을 보고 관리하려는 요구도 컸다. 기가몬 매출 80%가 이 지역에서 나온다. 하지만 최근 상황이 바뀌었다. 아시아와 남미지역 통신 환경이 나날이 발전해 잠재 고객으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이들 지역은 모바일 등 인터넷 환경으로 전환되는 속도가 빨라졌다. 통신 사용량이 늘어나면서 그만큼 트래픽 관리 수요도 함께 커졌다. 빌케 부사장은 “한국과 여러 아시아 국가도 북미와 같은 도전과제를 안고 있다”며 “통신사와 기업, 공공기관이 겪는 통신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기가몬 솔루션이 한 몫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한국 지사를 세워 영업에 나선 것도 이 때문이다.
빌케 부사장은 한국에 대한 추가 투자 의지도 내비췄다. 영업을 강화해 기가몬 솔루션을 선보이는 기회를 늘릴 계획이다. 국내에 있는 골드파트너 8개사도 연말까지 10개사로 확대한다. 시스템통합(SI) 기업과 협력사 등 에코시스템을 만들어 시장을 공략한다. 또 협력사와 고객을 대상으로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해 네트워크 가시성 확보와 관리 중요성을 알릴 예정이다. 네트워크 보안 시장에도 진출한다. 단순히 네트워크 가시성을 확보하는 것에서 끝나지 않겠다는 전략이다. 빌케 부사장은 “그동안 네트워크 구성이 복잡해지면서 보안 취약성도 함께 높아졌다”며 “기가몬이 네트워크 환경을 단순화해 효율적인 보안성 확보를 돕겠다”고 강조했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