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이 사우디아라비아와 세계 최대 석유기업 아람코의 에너지 효율 개선을 돕는다.
한국전력은 지난 23일 사우디아라비아 다란에서 아람코와 에너지 효율 분야 사업협력 MOU를 교환했다. 한전은 스마트그리드, 노후발전소 성능개선, 친환경 발전사업(잔유, 신재생 발전), 에너지 효율향상 R&D 등 4대 분야에서 사우디 정부, 아람코 조력자로 나선다.
사우디는 2003년부터 에너지 효율 개선을 목적으로 `에너지 효율향상 프로그램`을 추진했다. 2030년까지 산 에너지 투입량을 2005년 대비 30% 감축한다는 목표다. 이와 더불어 아람코를 석유기업에서 제조 기반 대기업으로 변화시킨다는 계획이다.
아람코는 세계 원유생산량의 12.5%를 점유한 사우디 최대 국영기업이다. 2014년 매출액이 3780억달러(약 435조원), 기업가치 3조달러에 달하는 거대 석유기업이다. 원자력 발전소 2기에 달하는 2GW 규모 발전시설도 보유했다.
양사는 이번 MOU를 토대로 최대한 신속하게 사업 분야를 구체적으로 확정하고 사업타당성 분석과 시범사업을 추진한 후, 본격적인 사업화를 이행해 나갈 계획이다.
이번 협력은 황교안 총리의 사우디 방문을 계기로 급물살을 탔다. 사우디 왕실 승인을 받는 등 양국 협력과제로 발전했다.
조환익 한전 사장은 “이번 MOU 서명이 글로벌 에너지 기업인 양사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실현하는데 있어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한전의 에너지 신사업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호 전기전력 전문기자 snoop@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