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 콘진원 지원 게임 기업, 해외 성과 보폭 넓힌다

스노우팝콘(대표 김기억)은 모바일 게임 `드래곤을 만나다`를 지난 3월부터 동남아시아 지역에 서비스하면서 이 지역 매출 3위까지 올랐다. 서비스 대상 국가는 태국, 싱가포르, 필리핀,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베트남 6개국이다. 이 지역 게이머들이 귀여운 캐릭터와 독특한 전투 스타일에 흠뻑 빠진 덕택이다. 블랙스팟(대표 김크리스)은 1인칭 슈팅 온라인게임 `라인오브사이트` 퍼블리싱 계약을 넥슨 유럽과 마쳤다. 조만간 유럽에 서비스를 내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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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콘텐츠진흥원 판교 분원 입주 게임 기업이 속속 성과를 내고 있다. 왼쪽부터 이민수 블랙스팟 이사와 김크리스 대표, 김기억 스노우팝콘 대표와 김태강 디자이너.

양사 공통점은 경기도 판교테크노밸리에 위치한 글로벌게임허브센터와 모바일게임센터 입주기업이란 점이다. 모두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지원하는 곳이다.

24일 한국콘텐츠진흥원(콘진원) 판교 분원에 속한 글로벌게임허브센터와 모바일게임센터, 게임벤처 3.0 3곳 입주 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속속 성과를 내고 있다. 중소 게임업체 입지가 줄어드는 가운데 틈새 전략이 성공한 것이다.

스노우팝콘과 블랙스팟 외에도 이터널엔터(대표 권혁주)는 3D 해상전투 역할수행게임(RPG) `해적왕`을 일본에 서비스할 예정이다. 다야에듀테인먼트(대표 김동균)는 `갓오브하이스쿨` 일본 진출을 앞뒀다. `갓오브하이스쿨은 웹툰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게임으로 지난해 6월 서비스를 시작해 구글 최다 매출 6위에 오른 바 있다.

이들 기업이 성과를 내면서 콘텐츠진흥원 판교 분원 입주기업 56개사는 지난해 380억원 규모 매출을 거뒀다. 전년도 260억원 대비 46.1%나 늘었다. 지난해 6개사가 센터를 졸업한 것을 비롯해 매년 입주기업이 바뀌는 것을 고려하면 더욱 가파른 성장이다.

엄윤상 글로벌게임허브센터장은 “콘텐츠진흥원 판교 분원 입주 기업은 중소 업체가 대부분으로 매출을 거둔 것만으로 의미 있지만 해외에서 성과를 거둬 더욱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특히 창업 1년미만 기업만 입주할 수 있는 벤처 3.0 입주기업 성과가 눈에 띈다.

로드컴플릿(대표 배정현)은 지난 2011년 게임벤처2.0으로 시작해 `크루세이더 퀘스트`를 글로벌 론칭시켜 지난해 8월 기준 누적 1000만 내려받기를 돌파했다. 중국 앱스토어 상위 60위권에 올랐다. 지난 2014년 벤처 3.0에서 네 명으로 시작한 이디오크러시(대표 김성기)는 현재 모바일게임센터에 입주했다. 올해 출시 예정인 `파이어러츠 워, 더 다이스 킹`으로 홍콩 벤처캐피털로부터 투자를 받았고 국내외 퍼블리셔로부터 유망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벤처 3.0을 통해 단순 공간 입주 지원 외에 모바일 게임 언어 번역, 시장 적합성 테스트, 현지화 컨설팅, 해외 퍼블리셔 연계 지원 등을 지원받은 덕택이다.

엄 센터장은 “게임벤처3.0으로 창업 1년미만 20개 창업 팀을 1년간 지원하고 있다”며 “다른 스타트업 지원사업과는 다르게 강소기업과 교류 및 협력을 유도해 시너지 효과를 도모한 게 주효했다”고 평가했다.

송성각 한국콘텐츠진흥원장은 “판교 분원은 지난 6년동안 총 600여개 중소 게임업체를 지원했고 5년간 총 2834명의 고용을 창출했다”며 “끊임없는 모니터링으로 차세대 게임 정보를 수집해 더 폭넓은 게임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콘텐츠진흥원 판교 분원 입주 기업 매출 추이 (단위:백만원 / 자료:한국콘텐츠진흥원)>

콘텐츠진흥원 판교 분원 입주 기업 매출 추이 (단위:백만원 / 자료:한국콘텐츠진흥원)

이경민 성장기업부(판교)기자 km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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