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다공증을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천연 신약 후보 물질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강인철 호서대 교수 연구팀(생명과학과)은 이수영 이화여대 교수 연구팀(분자생명과학부), 김한성 연세대 교수팀(의공학부)과 공동으로 골다공증 치료 효능이 탁월한 저분자 신약후보물질 `IPS-02001`을 성게에서 독자적으로 추출하는데 성공했다고 23일 밝혔다.
이 물질은 해양 생물인 성게에서 유래된 천연 화합물로, 뼈 파괴를 촉진하는 파골세포의 성장을 억제할 수 있음이 여러 차례 동물실험에서 입증됐다.
부작용이 심한 기존 골다공증 치료제보다 상대적으로 안전성이 높은 약제로 개발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인철 교수는 “신약후보 물질을 임상 실험에 들어가기 전 쥐와 개를 대상으로 해 독성 테스트를 사실상 끝냈다”며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아 곧 인체 임상 실험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 교수 연구팀은 해외 임상 실험에 이어 혁신 신약으로 인정돼 글로벌 라이센싱 아웃에 성공하면 연간 매출 10억 달러 이상의 블록버스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골다공증 치료제 세계 시장은 지난해 기준으로 미화 114억 달러 규모이고, 국내 시장 규모는 2000억원 수준이다.
이번 연구는 생체 재료 분야 세계적 학술 저널인 바이오머터리얼스 5월14일자 온라인판에 등재됐다.
아산=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