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회의 검은 대륙 아프리카에 한국문화를 선보이는 문화행사가 펼쳐진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박근혜 대통령의 아프리카 순방에 맞춰 에티오피아·우간다·케냐 등 순방 3개국에서 한국문화를 소개하는 공연과 행사를 선보인다고 23일 밝혔다.
문체부는 대통령 취임 후 처음 이뤄지는 아프리카 정상외교를 지원하고 문화나눔으로 한국 호감도를 높여 문화를 교류하기 위해 마련했다.
한국 소개 문화행사는 3국에서 코리아 에이드(Korea Aid) 일환으로 운영하는 영상트럭과 코리아 에이드 출범식 기념 문화공연, 순방과 연계한 부대행사 등으로 구성된다. 한국 소개 문화행사에는 아프리카인이 좋아하는 태권도·비보이·케이팝(K-POP) 등을 집중해서 선보인다.
문체부는 아프리카 3국에서 새로 추진되는 이동형 개발 협력 프로젝트인 코리아 에이드에 참여해 보건교육 영상과 한국문화 소개 영상을 상영하는 영상트럭을 운영한다. 한국문화 소개영상은 한국문화·관광·국가이미지·평창동계올림픽대회·K-POP 등을 소개하는 콘텐츠로 구성된다. 문체부는 올해 시범사업 반응을 보고 영화 등 영상콘텐츠를 보강하고 필요하면 소규모 문화공연도 함께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에티오피아에서는 코리아 에이드 출범식과 함께 국립국악원 민속악단의 사물놀이 공연, 에티오피아 전통공연 및 케이스포츠재단의 태권도 공연을 선보인다. 태권도 시범공연은 한국 태권도의 전통성과 역사를 보여줄 수 있는 격파와 품새 위주로 구성했다.
우간다에서는 코리아 에이드 행사와 별도로 한국문화를 소개하는 공연을 준비했다. 공연에는 2012년 세계 최초로 세계 5대 메이저 대회를 우승한 한국 비보이 그룹 `진조크루` 공연과 우간다 전통공연, 태권도 시범공연이 진행된다. 이어 한국 탈춤을 LED 조명과 미디어예술을 활용해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문화창조융합벨트 융복합 콘텐츠 공모전에서 소개된 융복합 공연 `광탈`이 소개된다.
문체부 관계자는 “우간다는 아직 한류 인지도가 낮은 편이지만 2012년 국립 마케레레 대학교에서 한국어 강좌가 개설되는 등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 아프리카 방문국인 케냐에서 펼쳐질 코리아 에이드 출범식에서는 케냐 전통공연과 태권도 공연, 모던 록 밴드 그룹 `엔플라잉`이 K-POP 공연이 열린다.
한국을 효과적으로 홍보할 수 있는 부대행사도 함께 열린다. 26일 케냐 나이로비 세종학당은 `한국문화가 있는 날` 행사에서 한식을 소개하고 케냐 현지인의 사물놀이와 K-POP 커버댄스 공연을 선보인다. 또 한국영화진흥위원회는 29일과 30일, 케냐 나이로비 시내 영화관에서 `케냐 한국 영화제`를 개최한다. 코믹과 액션장르를 선호하는 케냐 분위기를 고려해 `도둑들`과 `내 아내의 모든 것`을 각각 2회에 걸쳐 상영한다. 순방 이후에도 한국문화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 유도를 위해 6월 10일과 11일 국기원 시범단의 태권도 시범공연이 예정돼 있다.
김갑수 해외문화홍보원장은 “아프리카는 문화시작이 초기단계이지만 미래 새로운 시장으로 잠재력이 충분한 만큼 이번 문화행사와 문화 나눔으로 아프리카 지역에서도 한국문화가 확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주문정 산업경제(세종) 전문기자 mjjo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