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영국 런던을 VR전초기지로

페이스북이 영국 런던을 가상현실(VR) 개발 전진기지로 삼았다.

영국 텔레그라프지는 페이스북 자회사 오큘러스가 영국 런던에 가상현실(VR)개발팀을 꾸렸으며 개발인력 채용을 확대하고 있다고 최근 보도했다.

텔레그라프에 따르면 오큘러스는 최근 지난 6개월 동안 엔지니어와 지원팀을 꾸준히 채용했다. 오큘러스는 지난 2014년 페이스북이 20억달러(2조4000억원)에 인수한 VR헤드셋 전문업체다. 텔레그라프는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가 VR를 새로운 기술과 시장 공략 첨병으로 내세운 가운데 이뤄져 의미가 있다고 분석했다.

저커버그는 VR를 차세대 유망 분야로 보고 투자를 늘리고 있다. 때문에 개발기지 구축은 런던을 신성장 산업 육성 핵심 지역 중 하나로 생각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지난해 페이스북은 영국 VR스타트업인 서리얼비전(Surreal Vision)을 인수했다. 서리얼비전팀은 오큘러스 본사가 있는 워싱턴 레드몬드로 옮겼다.

영국 오큘러스팀은 마이크 리뷰(Mike LeBeau)가 이끌고 있다. 구글 음성검색소프트웨어를 개발했으며 지난 1월 오큘러스 런던팀에 합류했다. 그는 지난 1월 페이스북에 “아주 의미있는 작품을 만들것”이라며 “영국이 회사 기술력을 높이는데 중심이 될 것”이라고 적었다.

링크드인에 등록된 오큘러스 영국 직원 12명 가운데 8명이 최근 6개월간 옮겨온 사람이다. 오큘러스는 최근 구인광고를 내고 인력을 더 확대하고 있다.

런던은 현재 페이스북의 가장 큰 해외 지사 중 하나다. 유럽 지사 중 가장 크다. 페이스북 이외에도 구글, 소니, HTC, 삼성전자 등이 가상현실에 공격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 애플도 VR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오큘러스는 고급형 VR헤드셋 `리프트`를 출시했다. HTC와 소니도 곧 판매를 시작한다. VR는 우선 게임분야에서 적용되고 향후 교육과 엔터테인먼트, 쇼핑 등으로 옮겨갈 전망이다. 딜로이트는 올해 VR디바이스 판매가 100만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런던(영국)=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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