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인터넷 김제이기자] 서울산업진흥원(대표이사 주형철, 이하 SBA)은 캠퍼스CEO 육성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서울지역 17개 대학과 협력해 올해 하반기부터 청년 학생들에게 일자리의 새로운 길을 알려줄 수 있는 신직업/신역량 과정을 개설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비용 지원, 취업 역량강화, 창업교육 등 기존 방식으로 청년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는 것에 한계가 있음을 깨닫고, 미래를 내다보며 청년 학생들에게 신직업군에 맞는 역량을 심어주고 일자리에 대한 인식전환을 통해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려는 데 목적이 있다.
새로운 과정을 개설하기 위해 캠퍼스CEO 육성사업을 전담하는 SBA 신직업에듀센터에서는 지난 2016년 2월부터 캠퍼스CEO 사업에 참여한 17개 대학과 함께 운영협의회, 대학 현장방문 등 방법을 통해 꾸준히 의견을 교류하며 교육과정 개선 방안을 도출했다.
그 결과, 미래 일자리의 핵심 키워드인 모바일, 미디어, IoT, ICT 등 기술과 콘텐츠 융합 역량강화, 사회경제 환경변화에 대응하는 신역량 강화를 목표로 한 교육과정 개설에 뜻을 함께 하기로 했다.
또, 지난 3일, 17개 캠퍼스CEO 참여대학의 전체 주임 교수진이 모여 대학별로 개선 기획안을 공유하는 자리를 가졌다.
각 대학에서 발표한 주요 신직업/역량강화 과정에는 △ 글로벌 앙트러프러너양성과정 △ 푸드텍(Foodtech) 전문가 과정 △ 디지털 스토리텔링 △ 1인 멀티미디어 제작과정 △ 비즈플랫폼 SW개발자 양성 △ IoT·웹툰·크리에이터·3D 융합형 문화콘텐츠 융합과정 △ 가상현실 SW콘텐츠 개발 등 과정이 있으며, 대학별 역량과 특성에 따라 2학기부터 정규과정 또는 특화과정 개설한 후, 학생들의 반응에 따라 과정을 추가 개선하기로 했다.
한편, 일부 대학에서는 SBA 신직업에듀센터에서 이미 개설해 운영 중인 △미디어 크리에이터 양성과정 △웹툰작가 양성과정 △ 융합정보 디자이너과정 등과 연계해 새로운 융합과정을 개설하는 데에 관심을 보이고 있어 이미 검증받은 교육과정이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신직업/신역량 과정 외 기존 창업과정도 기존의 수강생 뿐만 아니라 취업준비생, 예비창업자, 졸업생, 대학원생까지 그 참여대상을 확대해 취·창업 또는 1인 창조기업을 목적으로 활동하는 학생을 집중 지원하는 것으로 개선했다.
한 대학 관계자는 “그간 대학생의 창업을 기업가정신 중심의 이론과정과 비즈니스모델 기획 등 실전 강좌를 마련하고, 주로 강의실에서 가르쳐 왔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창업준비생에게 창업공간과 함께 시제품 제작 등을 집중 지원해 줄 수 있게 돼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신직업에듀센터에서는 SBA의 스타트업센터와 창조경제혁신센터 등 대내외 기관과 협력을 통해 서울지역 우수스타트업과 ‘캠퍼스CEO 학생과의 만남’ 등의 기획 프로그램도 진행될 계획이다.
SBA 일자리본부 정익수 본부장은 “기존의 일자리 창출 정책 방식으로는 현재의 심각한 청년일자리를 해소하는데 한계가 있는 것으로 생각한다”며 “대학의 신직업·신역량 과정 개설을 통해서 청년들이 스스로의 일자리를 개척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제이기자 (kimje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