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커스 자도트 상무부 산업분석국 차관보는 19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서 열린 `한·미 사이버보안 세미나`에서 “경제 성장 엔진을 보호하는데 사이버보안 정책 촉진이 필수적”이라며 “사이버 보안에서도 한미 동맹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레이시온·팔로알토네트웍스·파이어아이·블랙카본 등 14개 미국 사이버 보안 기업과 함께 한국을 찾았다. 일본, 한국, 대만 등 3개국을 돌며 미국 사이버 보안 기술 적용 확대를 노린다. 자도트 차관보는 “오바마 정부는 사이버 위협 대응에 국제 협력을 중요시 한다”며 “이를 통해 사이버공간을 보다 자유롭고 개방되며, 안전하게 지원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미 표준기술연구소(NIST)가 만든 `사이버보안 프레임워크(Cybersecurity Framework)`를 강조했다. 오바마 행정부는 NIST 중심으로 민관이 힘을 합해 사이버보안 프레임워크를 개발하고 민간이 자발적으로 채택해 도입하게 장려한다. 사이버보안 프레임워크는 국가 주요 기반시설 운영주체가 사이버 위협 상황을 인식하고 적절히 대응하게 돕는 관리 지침이다. 프레임워크는 인지(Identity), 보호(Protect), 탐지(Detect), 대응(Respond), 복구(Recover) 등으로 구성된다. 미국은 사이버보안 프레임워크를 동맹국으로 확산할 계획이다.
그는 “사이버보안 프레임워크가 한국은 물론 아시아 정부와 기업까지 확산되면 더욱 안전한 인터넷 세상을 만들 수 있다”고 기대했다.
한국 사이버 보안 시장 진출 의지도 강했다. 이미 많은 미국 기업이 한국에 진출했지만 더 많은 기업이 진입을 노린다. 자도트 차관보는 “행사에 참여한 14개 기업은 앞선 기술로 한국 파트너와 협력을 모색한다”며 “한국 경제 보안 강화를 위해 첨단 기술을 소개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미 한국에 진출한 파이어아이, 팔로알토네트웍스, 시스코 외에 록히드마틴, 레이시온, 에어 인포매틱스, 카본블랙, 다크트레이스, 데이터락커 등이 참여 기술을 소개하고 파트너를 물색했다.
김인순 보안 전문기자 ins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