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2P 대출자 10명 중 4명 “중금리로 돈 빌려 고금리 대출 갚아”

개인간(P2P)금융 대출자 10명 중 4명은 대환대출을 목적으로 P2P금융업체 문을 두드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환대출은 금리가 비싼 곳의 대출을 상대적으로 금리가 싼 곳으로 바꾸는 것이다. 은행권 대출이 어려워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 대출을 이용하는 이들이 기존 고금리 대출금 상환을 위해 중금리를 제시하는 P2P금융으로 갈아타는 현상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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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평균 대출금리가 시중은행은 4~5%인데 반해 카드론은 14~17%, 저축은행은 22~26%에 육박하다 보니 은행권 대출이 어려운 이들은 살인적인 이자율에 몸살을 앓고 있다.

하지만 어니스트펀드, 렌딧, 8퍼센트 등 핀테크 기반 P2P금융 서비스업체는 평균 8~10%의 이율을 제시해 서민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어니스트펀드는 P2P대출을 시작한 지난해 12월부터 5월 현재까지 전체 대출자 가운데 42%가 기존 고금리 대출을 상환하기 위해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청자들의 기존 대출금리는 평균 22.89%로 대부분 제2금융권에서 20%를 웃도는 고금리 상품을 이용 중이었다. 이들이 어니스트펀드로 갈아타면서 받은 금리는 평균 9.90%에 불과해 기존 대출금 대환으로 얻게 된 이자 절감 효과는 무려 12.99%인 것으로 조사됐다.

서상훈 어니스트펀드 대표는 “P2P금융을 이용하는 대출 고객들이 대환대출로 이자비용을 절감하고 있다”며 “어니스트펀드는 업계 최저 금리인 3.83~17.48% 중저금리 대출로 합리적인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렌딧도 작년 5월 이후 1년간 이용 형태를 분석한 결과 대환대출이 대출 목적 1위로 조사됐다.

렌딧에 따르면 P2P 대출자의 대출 목적은 대환이 42.5%로 가장 많았으며 가계대출(32.0%), 운전자금(13.3%), 보증금대출(6.3%), 결혼비용(2.5) 등이 뒤를 이었다. 렌딧의 대출 건당 평균 금액은 1669만원이었다.

한편 P2P금융을 가장 먼저 시작한 8퍼센트는 현재 투자자를 모집 중인 12개 개인대출 채권 중 11개가 모두 타 금융기관에서 받은 대출을 갚기 위한 대환대출이 차지했다.


이성민 코스피 전문기자 sm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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