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이 프로기사회 탈퇴를 선언했다.
이세돌 9단은 17일 KB국민은행 바둑리그 개막식 현장에서 형 이상형 9단과 함께 한국프로기사회 측에 탈퇴서를 제출했다.
이세돌이 프로기사회 탈퇴를 결심하게 된 것은 기사회에서 일율적인 공제율을 적용하는 것에 불만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한국프로기사회는 대국 관련 수입 중 3~5%를 공제하고 있으며, 상금을 많이 획득하는 기사가 기사회 적립금에 많은 기여를 하는 구조다.
이세돌이 프로기사회 탈퇴를 선언함에 따라 기사회 측이 앞으로의 대회 참여가 금지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프로기사회 정관에는 "기사회를 탈퇴한 기사는 한국기원이 주관·주최 또는 관여하는 대회에 참여할 수 없다"고 명시되어 있어 기사회가 이세돌 9단의 대회 참여를 금지하도록 한국기원에 요청하고 이를 받아들일 가능성이 높이 때문이다.
한편, 이세돌 9단은 국내에서 대국활동을 계속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현이 기자 he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