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인데도 벌써 30도를 오르내리는 초여름 날씨가 찾아왔다. 이번 주말까지 맑은 가운데 초여름 날씨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이다. 약간 덥지만 가족과 함께 나들이 가기에는 더없이 좋을 것으로 예상된다. 마침 전국 곳곳에서 다양한 축제가 열려 가족 취향대로 축제를 찾아 즐길 수 있다.
◇자동차를 좋아한다면 모터페스티벌로
오는 21일과 22일 양일간 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는 국내 최대 종합 자동차 문화축제 `더 브릴리언트 모터페스티벌(The brilliant motor festival 2016)`이 열린다. 국내 유일의 도심 서킷 레이싱 대회를 비롯해, 어른과 아이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콘서트, 콘셉트카 전시, 모형카 대회, 어린이 교통안전교육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현대자동차와 인천경제자유구역청(IFEZ), 인천도시공사가 공동 주최하며 올해 3번째로 열린다. 국내 최초로 시도하는 도심서킷 나이트레이스는 낮보다 속도감과 스릴감이 배가돼 관람객들에게 쾌감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최신형 차량과 `월드랠리챔피언십(WRC)` 출전 차량 전시, RC카 체험, 교통안전교실, 주니어 공학교실, 자동차 놀이터 등 온 가족이 함께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준비했다.
자동차 관련 행사 외에도 국내 정상급 가수들이 출연하는 뮤직 페스티벌도 열린다. 21일에는 이선희, 성시경, 거미, 인피니트 등이 출연해 세대를 아우르는 라이브 콘서트를 진행한다. 22일에는 DJ KOO, 에픽하이를 비롯해 걸그룹 마마부, IOI가 EDM, 힙합, 댄스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으로 함께 즐기는 파티 분위기를 연출할 예정이다.
행사는 사전 신청 없이 무료로 참가할 수 있으며 인천지하철 1호선 국제업무지구역 일대에 4000대의 차량을 수용할 수 있는 야외 주차 공간을 마련한다.
◇자연을 사랑한다면 `장미축제`로
5월의 꽃 `장미`를 마음껏 볼 수 있는 장미축제가 전국 곳곳에서 열린다.
에버랜드는 오는 6월 12일까지 진행하는 장미축제를 통해 650여종 100만송이의 장미를 선보인다. 평소 접하기 힘든 `가든파티` `문쉐도우` `카사노바` 등 희귀 장미종을 비롯해 최대 3m 크기의 하트 토피어리와 장미화분 등 이색 조형물을 전시한다. 특히 올해 영국의 대문호 셰익스피어 서거 400주년을 기념해 영국문화원과 함께 약 2만㎡(6000평) 규모의 장미원을 셰익스피어 테마의 다양한 문화 공연을 진행하는 꽃과 문학이 접목된 축제의 장으로 조성했다. 셰익스피어 로즈가든은 햄릿, 로미오와 줄리엣, 한 여름밤의 꿈, 소네트 등 셰익스피어 대표 작품을 주제로 한 4개 테마 존으로 구성하고 작품 속 명대사를 표현한 포토월과 스토리보드 등을 마련했다.
축제기간 동안 셰익스피어 로즈가든에는 장미축제 특별 메뉴로 생과일, 생맥주, 차, 음료 등을 즐길 수 있는 노천카페가 열린다.
서울 중랑천에도 무료로 즐길 수 있는 장미축제가 열린다. 중랑구는 20일부터 22일까지 사흘간 서울장미축제를 개최한다. 축제 기간 동안 중랑천 장평교에서 월릉교까지 5.15㎞ 구간에 붉은 장미터널이 펼쳐진다.
축제는 묵동 수림대공원과 장미터널, 중화체육공원 일대에서도 열린다. 축제가 열리는 3일은 20일 `장미의 날`, 21일 `연인의 날`, 22일 `아내의 날`로 각각 테마를 정해 열린다. 퍼레이드와 뮤직파티, DJ클럽파티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마련했다.
지역에서도 장미축제가 열린다. 울산에서는 제10회 울산대공원 장미축제가 20일 개막한다. 울산대공원 장미원과 남문광장 일원에서 열리는 이번 축제에는 263종 300만송이의 장미가 형형색색의 아름다움을 뽐낸다.
올해는 전국 대표축제로 키우기 위해 퍼레이드와 창작뮤지컬을 새로 준비했다. 20일 오후 7시 개막식 퍼레이드를 시작으로 창작뮤지컬 `오셀로` 등이 펼쳐진다. 소프라노 조수미, 아이돌 그룹, 라디오 공개방송, 오케스트라 공연 등 다양한 행사가 함께 열린다.
전남 곡성 섬진강기차마을 1004 장미공원에서도 20일부터 29일까지 열흘간 제6회 곡성세계장미축제가 열려 수천만송이 장미가 관람객을 맞는다.
권건호 전자산업 전문기자 wingh1@etnews.com